화장실 천장·냉장고에 10만 명분 필로폰..마약 유통책 덜미
【 앵커멘트 】 (그런가하면) 필로폰을 빌린 원룸의 화장실 천장과 냉장고에 숨겨놓고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 과정에서 경찰이 압수한 것만 3킬로그램에 가까운 양인데, 시가로는 100억 원, 1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연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룸의 화장실 천장을 들어올리자 비닐봉지 여러 개가 보입니다.
봉투 안에선 지퍼백으로 포장된 하얀 가루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 "자 여기." - "필로폰이에요."
국내 마약 유통책이 동남아시아에서 들여온 필로폰입니다.
천장과 냉장고에서 발견된 필로폰 양은 2.9kg으로 1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시가로는 100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남성신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1계장 - "동남아시아에서 밀반입한 대량의 필로폰을 유통시킨 피의자 9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SNS 등을 통해 수도권 일대에서 필로폰을 판매했습니다.
다른 사람 명의로 원룸을 빌렸다가 닷새 만에 다른 원룸으로 옮기기도 했지만, 지난해 말 첩보를 입수해 9개월간 추적에 나선 경찰에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현재까지 판매한 필로폰은 700그램, 2만 명분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찰은 더 많은 양이 유통됐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
▶ 스탠딩 : 이연제 / 기자 - "경찰은 해외로 도주한 공급 총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을 하고, 현지 수사기관과 협조해 검거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 yeonjelee@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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