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훈 전 안보실장 모레 출석‥문 정부 '안보 정점' 정조준
[뉴스데스크]
◀ 앵커 ▶
검찰은 지난 2020년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자진월북한 것처럼 정부기관이 몰아갔다는 의혹을 수사해 왔는데요.
서훈 당시 국가안보실장이 모레 검찰에 출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수사 개시 넉 달여 만에 문재인 정부의 최고 안보 책임자를 겨누고 있는 겁니다.
나세웅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문재인 정부 안보라인 최고 책임자였던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모레인 23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검찰은 지난주 서훈 전 실장에게 출석을 요청했고, 양측이 일정을 조율한 끝에, 23일 조사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7월 초 국가정보원이 이례적으로 전직 원장들을 고발하면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넉 달여 만에, 전 정부 안보라인 정점을 겨눈 겁니다.
검찰은 서훈 전 실장이 지난 2020년 9월 고 이대준 씨가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직후, 두 차례 청와대 긴급회의에서 자진월북으로 몰아가도록 지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훈 전 실장 조사를 앞두고, 지난주 서 전 실장 바로 아래에서 일했던 서주석 전 1차장도 사흘 연속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앞서 구속한 서욱 전 국방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구속적부심을 통해 차례로 석방됐지만, "수사에 아무 지장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서훈 전 실장은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며, 검찰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해 왔습니다.
[서훈/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10월 27일)] "근거 없이 월북으로 몰아간 적도 없고 그럴 이유도 실익도 없습니다. 자료 삭제 지시, 없었습니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 지침에 따라 첩보 삭제를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해선, 아직 출석을 통보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 검찰 수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겨눌지에 대해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증거와 법리에 따라 수사하는 게 원칙"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힌 바 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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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병근
나세웅 기자(salt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9126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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