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이라고 하면 바다부터 떠오르지만, 북구 송라면에 위치한 내연산(710m)에 발을 들이는 순간 그런 이미지는 완전히 사라진다.
기암절벽과 깊은 계곡, 그리고 연이어 등장하는 12개의 폭포가 계절 따라 색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이곳은, 바다의 도시 포항의 또 다른 반전 매력을 품고 있다.
특히 가을이 되면 울긋불긋 물든 단풍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 소리가 귀와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내연산은 그야말로, 걸을수록 놀라운 자연의 서사시다.
📍 내연산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보경로 523에 위치한 내연산은 원래 ‘종남산’으로 불렸으나, 신라 진성여왕이 견훤의 난을 피해 은신한 후 ‘마음을 안으로 거두는 산’이란 뜻으로 ‘내연산(內延山)’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
문수산, 향로봉, 삿갓봉 등 고봉들에 둘러싸인 청하골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내연산의 풍경은 사계절 내내 변화무쌍하지만, 특히 가을에는 단풍과 폭포가 어우러지며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걸을수록 펼쳐지는 자연의 장면들

산행은 보경사 입구에서 시작되는 7.5km 순환 코스로, 약 2시간 40분이 소요된다. 이 코스를 따르면 내연산의 대표 폭포들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 쌍생폭포: 두 갈래 물줄기가 나란히 떨어지는 아담한 시작
🧘♂️ 보현·삼보·잠룡·무봉폭포: 각기 다른 낙수음과 형태로 감각을 깨우는 연속 퍼레이드
🏞️ 관음폭포: 제6폭포, 기암절벽에 둘러싸인 절경의 클라이맥스
🌉 연산폭포: 구름다리 위로 펼쳐지는 웅장한 낙하수 – 높이 30m, 길이 40m 규모의 대형 폭포
이 중 관음폭포와 연산폭포 구간은 절벽과 암봉, 단풍이 어우러지며 마치 동양화 속 한 장면처럼 다가온다.
소금강전망대

산행 도중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가 있으니, 바로 소금강전망대다. 내연산 중턱에 위치한 이 전망대에서는 수직 절벽과 울긋불긋한 단풍, 깊게 패인 청하골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 방송에서는 이곳을 “한국의 장가계”라 소개했을 정도로 시각적 임팩트가 강한 곳이다. 드론 없이도 그림 같은 사진을 찍고 싶다면 이 전망대에서 잠시 멈춰보자.
🛕 고즈넉한 고찰, 보경사

등산의 시작이자 마무리 지점인 보경사는 신라 시대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산과 물이 둘러싼 그 위치 자체가 하나의 풍경이다.
탐방 후 사찰 경내를 천천히 거닐며 여운을 정리하기 좋다.
📝 여행 팁 & 관람 정보

💰 입장료: 무료
🕘 탐방 가능 시간: 오전 6시 ~ 오후 6시
🛕 보경사: 24시간 개방
🚗 주차장: 소형차 기준 약 1,000대 수용 가능
🥾 추천 코스: 보경사 → 보현암 → 소금강전망대 → 연산폭포 → 보경사 (원점 회귀형, 약 7.5km, 2시간 40분 소요)
📅 방문 추천 시기: 10월 중순~11월 초, 단풍이 절정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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