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팀 중 5팀…남자 배구 외국인 감독 '전성시대'

이승국 2024. 4. 1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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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배구에 외국인 감독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남자 프로배구는 다음 시즌 7개 구단 중 절반이 훌쩍 넘는 5개 구단 사령탑이 외국인인데요.

배경이 뭔지, 이승국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 등 국내 4대 프로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팀들 간 맞대결이었습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을 네 시즌 연속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고, 오기노 감독도 지난 시즌 5위였던 OK금융그룹을 맡아 챔프전까지 진출시키며 지도력을 발휘했습니다.

팀을 챔프전으로 이끈 두 감독의 영향인지, 다음 시즌 남자 프로배구는 7개 팀 중 5개 팀 사령탑을 외국인 감독이 맡게 됐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중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필립 블랑 감독을 선임했고, KB손해보험은 스페인 대표팀 이끌었던 미겔 리베라 감독에게, 우리카드는 브라질 출신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습니다.

국내파 감독은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과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2명뿐입니다.

구단들이 외국인 지도자를 선임할 때 가장 크게 기대하는 부분은 이른바 '선진 배구' 접목을 통한 팀 체질 개선입니다.

<최천식 / SBS 스포츠 해설위원(인하대 감독)> "국제 배구에 맞는 감독들이 온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는데 시행착오의 시간을 단기간으로 끊어내는 감독이 성공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다만 화려한 경력을 가진 외국인 감독이 꼭 좋은 성적을 내는 건 아닙니다.

미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전 감독은 여자부 최다 연패 기록에 더해 팀 내 괴롭힘 의혹까지 불거진 뒤 불명예 퇴진했고, 여자 대표팀 세자르 전 감독도 부진한 성적을 낸 끝에 물러났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외국인_감독 #틸리카이넨 #오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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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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