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포스트 구기성 기자] 메르세데스-AMG가 브랜드 스포츠카의 유전자를 이식한 전기 SUV 'AMG GT SUV'를 공개했다.

신차는 AMG GT 4도어 쿠페에 이어 전동화 전용 퍼포먼스 플랫폼인 'AMG.EA'를 기반으로 제작된 두 번째 양산 모델이다. 라인업은 GT 53, GT 55, 최상위 GT 63 등 세 가지 버전으로 운영된다.
쿠페형 루프 라인과 6개 원형 리어램프... 공기역학 품은 외관
외관은 세단형 모델의 디자인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육중한 체구를 강조했다.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과 넓은 차체 윤거, 근육질의 휠 아치, 프레임리스 도어를 적용해 역동적인 실루엣을 완성했다. 후면부에는 세단과 동일한 패밀리룩인 6개의 원형 리어램프를 배치해 독창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공력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가변 에어로 파츠도 대거 적용했다. 전면 범퍼에는 '에어로키네틱스 에어패널'을 달아 추가 냉각이 필요 없을 때 루버를 닫아 공기저항을 줄인다. 상위 트림인 GT 55와 GT 63에는 주행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열려 접지력과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를 기본으로 장착했다.

운전자 중심의 대형 스크린 구성... 투명도 조절 글라스 루프 실내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첨단 디지털 레이아웃을 구축했다. 10.2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0인치 중앙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나란히 배치했으며, 동승석에도 14.0인치 전용 스크린을 선택 사양으로 제공한다.
2열에는 3인승 벤치 시트를 적용했고 폴딩 기능을 지원해 적재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천장에는 상황에 따라 투명과 불투명 모드를 손쉽게 전환할 수 있는 스마트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를 얹었다. 메르세데스 마누팍투어(Manufaktur) 맞춤 프로그램을 통해 실내외 색상과 마감재를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패들 시프트와 가상 변속 충격... 감성 채운 편의사양
전기차의 밋밋한 감성을 보완하는 가상 주행 사운드 시스템 'AMG포스 스포츠+(AMGForce Sport+)'를 탑재했다. 실제 내연기관 엔진에 16개의 특수 마이크를 달아 100회 이상의 정밀 측정을 거쳐 수집한 음원을 적용했다. GT 55와 GT 63에는 V8 엔진음을, GT 53에는 6기통 사운드를 제공한다.
단순한 사운드에 그치지 않고 스티어링 휠의 패들 시프트를 조작하면 가상 변속 충격과 시트 진동을 함께 전달해 직관적인 운전 몰입감을 선사한다. 주행 모드는 컴포트, 스포츠, AMG포스 스포츠+, 레이스(드리프트·드래그 레이스·런치 컨트롤 포함), 슬리퍼리, 에코, 인디비주얼 등 일곱 가지를 제공한다.
최고 1,153마력 트라이 모터... 710㎾ 초급속 충전으로 450㎞ 확보
파워트레인은 강력한 전기 모터 시스템으로 무장했다. 엔트리 모델인 GT 53 SUV는 전륜과 후륜에 각각 모터를 배치한 듀얼 모터와 후륜 2단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536마력을 내며, 100㎞/h 가속을 4.1초 만에 끊는다. 상위 모델인 GT 55와 GT 63은 전륜 1개, 후륜 2개의 고성능 모터를 얹은 트라이 모터(Tri-motor) 구조를 적용했다. 전륜 모터는 항속 주행 시 동력을 끊어 전력 소모를 줄인다.
최상위 GT 63 SUV는 최고 1,153마력, 최대 약 203.9㎏·m(1,475lb-ft)의 성능을 발휘한다. 100㎞/h 가속은 2.6초 만에 끝내며 최고속도는 270㎞를 낸다. 중간급 GT 55 SUV는 최고 805마력, 100㎞/h 가속 3.0초를 기록한다.
배터리는 800V 고전압 시스템을 바탕으로 GT 53에 106.0㎾h, GT 55와 GT 63에 128.0㎾h 대용량 팩이 실린다. 최대 710㎾ 급속 충전(GT 53은 600㎾)을 지원해 10분 충전만으로 약 450㎞(GT 53은 약 380㎞, 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한다. GT 63의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는 약 620~700㎞에 달할 전망이다.

유압 서스펜션으로 롤링 억제... 극한의 안전·섀시 제어
대형 차체의 거동을 다잡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용 섀시 제어 기술을 집약했다. 전 모델에 AMG 퍼포먼스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GT 55와 GT 63은 후륜 좌우 바퀴의 토크를 개별 배분해 빗길이나 눈길, 한계 코너링 상황에서도 강력한 접지력을 유지한다.
GT 63에 기본 장착(GT 55 선택사양)되는 'AMG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은 기계식 안티롤 바를 없애고 유압식 댐퍼와 에어 스프링을 조합했다. 이를 통해 선회 시 차체 롤링을 억제하고 급제동 시 노즈다이브, 급가속 시 차체 들림 현상을 물리적으로 방지해 고속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동시에 확보했다. GT 63에는 3개의 로터리 다이얼로 모터 반응과 트랙션을 정밀 조절할 수 있는 AMG 다이내믹 플러스 패키지도 기본 탑재된다.
한편, AMG는 2027년 여름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GT SUV의 글로벌 인도를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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