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 멍든 상태로 남편 장례···도와달라” 영월 역주행 피해자 근황 보니

강민서 기자 2024. 9. 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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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역주행 차량과 충돌해 일가족이 참변을 당한 가운데 피해 차량 운전자의 지인이 도움을 요청했다.

영상에는 지난 16일 오전 1시 27분께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월2터널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역주행하던 셀토스 승용차와 충돌했던 사고 기록이 담겼다.

두 사고 차량 모두 블랙박스 영상이 녹화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CC(폐쇄회로)TV를 통해 셀토스 차량의 역주행을 확인했지만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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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친구, 유튜브 채널에 제보
동승한 아내도 중상 입어 긴급수술
숨진 가해자는 현직 해병대 부사관
강원 영월2터널 역주행 사고 현장. 사진 제공=강원도소방본부
[서울경제]

추석 연휴 역주행 차량과 충돌해 일가족이 참변을 당한 가운데 피해 차량 운전자의 지인이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제발 제 친구 와이프 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16일 오전 1시 27분께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월2터널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역주행하던 셀토스 승용차와 충돌했던 사고 기록이 담겼다.

이 사고로 카니발 운전자 A(34)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동승했던 A씨 아내와 어린 두 자녀, 장인어른과 장모님 등 일가족 5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셀토스 운전자 B(23)씨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현직 해병대 부사관으로 사고 전 친구들과 모임을 했다 돌아가던 길이었다.

A씨의 오랜 친구라고 밝힌 제보자는 "친구의 아내는 중상을 입어 긴급 수술 후 장애를 가질지 모르는 상황이고 본인도 얼굴부터 발끝까지 멍들었는데 남편 장례를 치르고 있다"며 "아직 어린데 남편을 잃었고 부모님까지 잃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역주행 차량에는 (B씨 외에) 동승자 3명이 더 있었다. B씨가 사망해 음주 검사에는 3주 정도 소요된다더라"며 "역주행은 확실하다고 판명 났으나 정확한 경위가 담긴 영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제보자는 "추석에 비참하고 황망하다. B씨가 사망한 상황에서 친구 아내가 받을 수 있는 보상이나 방법이 뭐가 있을지 도와달라. 친구 아내가 경황이 없어 대신 질문한다"고 조언을 구했다.

두 사고 차량 모두 블랙박스 영상이 녹화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CC(폐쇄회로)TV를 통해 셀토스 차량의 역주행을 확인했지만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사고 직전 112에 역주행 신고가 한 차례 있었으나 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문철 변호사는 "사고 지점이 굽어진 커브 길로 보인다. 커브 길에서 튀어나오면 피할 수 있겠냐"며 "가해자가 사망해서 형사 공소권과 합의금은 없다. 남은 건 민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 가족끼리 여행을 가던 길이었기 때문에 산재보험은 없다. 가해 차량 보험사에서 손해배상을 받는 방법밖에 없다"며 "손해배상액은 위자료 등을 포함해 6억5000만원 정도다. 가해자의 음주운전으로 밝혀지면 최대 1억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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