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할매니얼 트렌드와 약과의 부활

한때 "촌스럽다"는 평가를 받던 약과가 MZ세대와 만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디저트로 변신했습니다.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약과, 흑임자, 쑥, 인절미 같은 전통 간식이 젊은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약과는 밀가루, 참기름, 술, 꿀을 섞어 튀긴 후 꿀물에 담갔다가 건져 만드는 전통 과자입니다. 겉은 달콤하고 속에는 생강 향이 배어 있는 이 독특한 맛이 이제는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약과를 쿠키나 아이스크림과 결합한 퓨전 디저트가 등장하며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② ‘약켓팅’과 편의점 약과 열풍

SNS와 유튜브에서 약과가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면서, 유명 약과 맛집에서는 ‘약켓팅’(약과+티켓팅)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약과를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라는 뜻입니다.
기업들도 발 빠르게 약과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CU는 압구정 인기 카페 ‘이웃집 통통이’와 협업해 출시한 약과 쿠키가 5일 만에 초도 물량 10만 개를 완판했습니다. GS25의 ‘행운약과’ 시리즈는 한 달 만에 100만 개가 팔렸고, 세븐일레븐에서는 약과 매출이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하며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③ 해외에서 주목받는 K 디저트, 약과

약과는 이제 K-디저트의 대표 주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에서 SPC삼립의 ‘케어스 약과’가 혁신 식품으로 선정되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정받았습니다. 이 약과는 쌀가루, 콩비지, 쌀 조청을 활용해 만든 건강식으로, 식물성 재료를 사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SPC삼립은 약과를 미국, 일본 등 8개국에 수출하며 K-디저트의 인기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지난해 약과 수출은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으며, 글로벌 소비자들에게도 그 독특한 맛과 식감이 사랑받고 있습니다.
④ 외국인도 반한 약과의 매력

약과의 인기는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남대문 시장에서는 약과와 한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했고, 올리브영에서는 약과와 부각 같은 전통 간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모델 로렌 드 그라프는 약과를 먹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고, KBS의 한 프로그램에서는 영국 자매가 약과를 처음 맛보고 극찬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K-팝과 K-드라마의 인기로 인해 한국 전통 음식들이 소개되면서 약과도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이전에는 떡이나 팥 같은 질감을 선호하지 않았던 서양인들조차 약과의 달콤하고 바삭한 맛에 반하고 있습니다.
⑤ 약과의 미래: 전통을 넘어 퓨전으로

약과는 단순히 전통 과자에 머물지 않고 현대적 해석을 더해 퓨전 디저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약과 기반 디저트가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약과를 활용한 K-디저트는 국내외에서 더욱 주목받을 것입니다.
할매니얼 트렌드와 K-콘텐츠의 확산이 약과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으며, 전통 간식에서 글로벌 디저트로 약과가 보여줄 다음 변신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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