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포스트 구기성 기자] 제네시스가 세계 최고 내구 레이스 대회로 꼽히는 '르망 24시(24 Heures du Mans)'에 처음 참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제네시스는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enesis Magma Racing)'을 통해 르망 24시의 'LMP2(Le Mans Prototype 2) 클래스'에 출전했다.
1923년 시작한 르망 24시는 '내구 레이스의 기원'이라 불릴 만큼 오랜 역사와 위상을 자랑한다. 2012년 국제자동차연맹(FIA: Fede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이 주관하는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World Endurance Championship)에 편입된 이후 WEC의 가장 핵심적인 라운드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르망 24시 우승은 WEC 종합 우승과 비견될 정도로 그 위상이 독보적이다.
르망 24시는 24시간 동안 세 명의 드라이버가 교대하며 동일한 차로 13.626㎞ 길이의 라 사르트 서킷(Circuit de la Sarthe)을 쉬지 않고 반복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종료 시점에서 서킷을 가장 많이 주행한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상위권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우수한 주행 성능뿐 아니라 24시간을 견뎌낼 수 있는 강인한 내구성을 갖춘 차, 드라이버 3인의 뛰어난 기량, 고도의 운영 전략 및 팀워크가 종합적으로 요구된다.
르망 24시는 차의 성격, 기술 규정, 출전 목적 등에 따라 최상위 등급의 '하이퍼카(Hypercar)' 클래스, 표준화된 섀시와 엔진으로 기계적 차이를 최소화한 프로토타입 차들이 경쟁하는 'LMP2(Le Mans Prototype 2)' 클래스, 양산차에 기반한 다양한 고성능 스포츠카들이 출전하는 'LMGT3(Le Mans Grand Touring 3)'의 총 세 가지 클래스로 나뉜다.
14일(현지시각)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르망 24시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운영 파트너인 IDEC 스포츠(IDEC Sport)와의 협업을 통해 LMP2 클래스에 참가했다. 드라이버는 르망 24시 3회 우승 경력을 가진 안드레 로테러(André Lotterer)와 제이미 채드윅(Jamie Chadwick), 마티스 조베르(Mathys Jaubert)가 출전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내구 레이스 운영 노하우와 기술 데이터를 축적하고 드라이버들의 기량을 끌어올려, 내년 WEC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를 위한 토대를 다질 계획이다.
또한, 제네시스는 르망 24시 현장에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모터스포츠 분야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GMR-001 하이퍼카'를 유럽에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차그룹 CDO(글로벌 디자인 본부장) 겸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우리의 디자인 철학을 순수한 퍼포먼스로 승화시킨 집약체"라며 "유럽에서 시장을 확대해 나가려는 지금, 마그마 레이싱은 단순한 모터스포츠 활동을 넘어 오랜 시간 자동차 문화의 중심에 있었던 유럽과의 깊은 교감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GMR-001 하이퍼카는 고성능 기술력과 미학적 정체성의 결합을 통해 ‘고성능 럭셔리’에 대한 제네시스의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르망 데이토나 하이브리드(LMDh: Le Mans Daytona hybrid) 규격에 맞춰 제작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GMR-001 하이퍼카로 내년도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정식 데뷔하고 그 이듬해에는 국제모터스포츠협회(IMSA: International Motor Sports Association) 주관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 WeatherTech SportsCar Championship)에 출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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