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카이엔 라인업에 완전 전기차 모델을 추가하며 가장 대담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026년 출시 예정인 카이엔 일렉트릭은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 기반으로 개발되며, 현재 전 세계에서 집중적인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포르쉐는 올해 초 카이엔 일렉트릭의 실제 성능을 입증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다. 양산형에 가까운 프로토타입이 영국 셸슬리 월시 힐 클라임에서 SUV 기록을 경신했으며, 2톤이 넘는 무게의 100년 된 자동차를 견인하는 데 성공했다. 카이엔 전기차는 구성에 따라 최대 3.5톤의 견인 능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혁신적인 디자인 변화로 완전히 새로운 비례감 구현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은 현재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비례감을 갖게 된다. 첫 3세대와는 큰 차별화를 이루며 PPE 플랫폼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포르쉐 측은 완전 전기차 카이엔의 주행 성능이 모델 20년 역사상 최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이엔 전기차는 SUV의 강인하고 운동적인 외관을 유지하면서도, 가솔린 버전 대비 더 낮은 루프라인과 매끈한 표면, 수평형 헤드라이트가 적용된 넓은 새로운 프런트 엔드를 갖췄다. 그릴은 눈에 띄게 작아졌으며, 양쪽에 대형 에어 인테이크가 배치됐다. 경사진 유리창과 깔끔한 수평형 테일라이트가 특징이다. 비례감은 가솔린 모델보다 더 타이트하고 역동적이지만 여전히 카이엔다운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마칸 EV에서 영감받은 첨단 인테리어 설계
마칸 전기차에서 영감을 받으면서도 포르쉐만의 새로운 요소들을 더한 카이엔 전기차의 인테리어는 대폭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다만 테슬라 모델 X와 같은 과도하게 디지털화된 인테리어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레이아웃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의 장점을 활용해 가솔린 모델 대비 더 넓은 공간과 향상된 기능성을 제공할 전망이다.
포르쉐는 카이엔 일렉트릭에 구글 맵스와 애플 맵스 같은 서드파티 앱의 지도를 표시하는 내비게이션 뷰를 포함한 다양한 레이아웃의 완전 디지털 계기판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의 주의 산만을 더욱 줄이기 위한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기대된다.

완전 전기차 카이엔은 마칸 일렉트릭과 유사한 인테리어를 갖되 더 프리미엄한 소재와 고급 전자장비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쉐는 운전 애호가 고객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불필요한 터치 컨트롤 대신 계기판 메뉴 탐색, 실내 온도 조절, 스피커 볼륨 조정 등 핵심 기능에는 토글 스위치, 노브, 버튼, 스크롤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이테크 앰비언트 조명 시스템은 실내 분위기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상과 애니메이션 시퀀스로 운전자 보조 시스템 알림을 신호로 전달하는 상호작용 방법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플랫 플로어를 채택해 중간 좌석 승객의 편안함을 크게 개선할 예정이다. 앞좌석 사이의 수납공간도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포르쉐는 재활용 또는 업사이클링된 여러 친환경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승객용 디스플레이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고객에게 빠르고 반응성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쉐는 카이엔 전기차의 전자장비에 CARIAD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E3 1.2'를 사용할 예정이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스택은 새로운 연결성 및 보조 기능과 고급 무선 업데이트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CARIAD와 하만이 폭스바겐 그룹 브랜드 전반에서 공통 사용을 위해 공동 개발 중인 새로운 앱 스토어가 포함될 예정이다. 카이엔 전기차의 앱 스토어는 포르쉐다운 룩앤필을 유지하면서 스포티파이, 옐프, 웨더 채널, 시스코 웹엑스, 틱톡 등 서드파티 앱 설치를 지원한다. 중앙 터치스크린 외에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승객용 터치스크린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및 기타 앱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등 특정 기능은 승객용 화면에서만 사용 가능할 예정이다.

PPE 플랫폼 기반 고성능 파워트레인 탑재
포르쉐 연구개발 책임자인 미하엘 슈타이너는 2022년 자본시장의 날 발표에서 배터리 구동 카이엔이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과 PPE 플랫폼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은 아우디와 공동 개발한 PP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포르쉐가 카이엔 일렉트릭을 듀얼 모터 파워트레인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 안전하다. 회사는 더 작고 저렴한 마칸 전기차에 이 설정을 사용하고 있다. 마칸 전기차의 파워트레인은 최대 630마력과 최대 114.95kg.m(833lb.-ft.)의 토크를 생산한다.
이를 바탕으로 최고급 카이엔 전기차의 파워트레인은 매우 강력하고 토크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0에서 96.56km/h(60mph)까지 가속은 4초 미만이 걸리고 최고 속도는 257.49-289.68km/h(160-180mph)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식 잠금 차동장치가 있는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가 카이엔 전기차에 표준으로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후륜 조향, 적응형 에어 서스펜션, 23인치 휠,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등이 선택 옵션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 서스펜션으로 극상의 주행감 구현
2024년 파나메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데뷔하고 현재 2025년 타이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르쌰 액티브 라이드 서스펜션이 카이엔 전기차의 섀시 하이라이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매우 정교한 서스펜션은 고성능 전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포르쉐는 3세대 파나메라의 내연기관 변형에는 제공하지 않는다. 이 시스템은 전압 변환기 없이 트랙션 배터리 팩에서 직접 필요한 전력을 얻는다.
카이엔 전기차 프로토타입은 양산 전까지 160만 9,340km(백만 마일) 이상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운전자가 구불구불한 도로에서 특히 열정적으로 운전하고 있다면, 차가 커브에서 오토바이처럼 기울어지도록 할 수도 있다.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는 차체 롤을 균형잡을 뿐만 아니라 이를 과도하게 보상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운전자나 승객이 문을 열자마자 차체를 기울여 승하차를 더 편안하게 만들 수 있다.

21분 급속충전과 482.80km 주행거리 달성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의 배터리 팩은 110-120kWh의 에너지 저장 용량과 약 800 볼트의 작동 전압을 가져야 한다. 10%에서 80% 충전량까지 충전하는 데는 약 21분 정도 걸릴 것이다. 완충 시 EPA 추정 주행거리는 최대 약 482.80km(300마일)까지 기대된다. 열 관리 시스템은 광범위한 작동 및 주변 조건에서 견고한 성능을 위해 설계되었다.
미국 사양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에는 북미 충전 표준(NACS) 충전 포트가 탑재되어 고객들이 더 편리한 충전을 위해 북미 전역의 15,000개 이상의 테슬라 슈퍼차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테슬라 슈퍼차저는 현재 최대 250kW의 출력을 갖고 있다.
2026년 전 세계 출시 예정, 슬로바키아에서 생산
포르쉐는 2030년대까지 카이엔의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변형을 계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르쉐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전기차와 경쟁할 순수 전기차 카이엔의 생산이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 있는 폭스바겐 공장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회사가 정확한 날짜를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내년에 전 세계 딜러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올리버 블루메 CEO는 2025년 3월 12일 포르쉐 연례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부분은 특히 세 가지 구동 방식을 모두 갖춘 카이엔이다. 4세대(전기차)는 완전히 새로운 개발과 디자인으로 출발선에 서 있다. 너무 많은 것을 말하지 않고도, 타이칸과 마칸에 이어 완전 전기차 카이엔 역시 진정한 스포츠카가 될 것이며 해당 세그먼트의 벤치마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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