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래프톤의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은 △현지화 콘텐츠 △인도 △지식재산권(IP) 투자 등으로 요약된다.
이달 20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쾰른메세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2025'에서 크래프톤의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부스 못지 않게 관심을 받았던 곳이 기업간거래(B2B) 부스다. B2C부스는 일반관람객들이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inZOI(인조이) △PUBG:블라인드스팟 △PUBG:배틀그라운드 등의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곳은 콘텐츠 협업을 위한 기업들과의 미팅, 현지 미디어들과의 인터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B2C부스에는 크래프톤과 콘텐츠 협업을 하려는 기업 관계자들과 외신기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인조이' '블라인드스팟' '배그' 등과 협업을 원하는 기업 담당자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크래프톤 직원들은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가며 방문객들과 논의를 벌이고 있다. 게임스컴 전시장은 크래프톤 같은 게임사와 콘텐츠 기업에 소중한 공간이다. 돈과 시간을 들여 전 세계에서 쾰른메세로 모여든 기업 담당자들은 5일간의 게임스컴 기간에 게임사들과 약속을 잡고 만난다. 미팅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협업에 대한 핵심적인 대화를 나눠야 한다.
크래프톤도 이곳에서 오간 대화를 기반으로 본사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벌인 후 전략에 맞는 콘텐츠 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는 대표 게임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의 포석이 된다. 현지 게임 이용자들의 감성에 맞는 콘텐츠와 함께 게임을 선보인다면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앞서 현지화 콘텐츠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인도의 최대 모터사이클 제조사 히어로와 마케팅 캠페인을 벌이며 '배틀그라운드 인도 모바일(BGMI)' 아이템 7종과 히어로 모터사이클을 함께 판매했다. 한정판 'BGMI 에디션 익스트림(Xtreme) 125'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인도 1위 에너지드링크 스팅을 게임 아이템으로 구현하는가 하면 '스팅XBGMI' 실물음료도 팔았다. 올 3분기에는 영화 '슈퍼맨'과의 협업 콘텐츠, 'BGMI' 음원 출시 등이 예정돼 있다.
콘텐츠 협업을 주로 한 인도는 크래프톤이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인도는 중국을 제친 세계 인구 1위 국가다. 젊은 연령층이 많아 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다. 크래프톤은 'BGMI'의 최상위 이스포츠 대회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프로 시리즈'를 개최하는 등 현지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IP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북미 게임 개발사 일레븐스아워 △일본 광고 애니메이션 제작사 ADK △모바일 애드테크 및 게임사 넵튠 등에 투자하면서 IP와 전문인력을 확보했다. 또 ADK 같은 광고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자금을 투입하면서 게임 IP와 애니메이션간 시너지를 발굴하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올 2분기 기준 크래프톤의 연결기준 매출 중 95%는 해외에서 발생했다. 크래프톤은 구글·애플·삼성전자·에픽게임즈 등 글로벌 주요 기업과 플랫폼 계약을 맺고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 각국에 크래프톤의 게임을 가장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퍼블리싱 기업과도 손을 잡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소니·텐센트·닌텐도 등이 퍼블리싱 파트너들이다.
쾰른(독일)=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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