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네이버에서 하나·두나무까지…플랫폼 합종연횡 '가속'
[앵커멘트]
기업 간 연대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플랫폼 시장 지형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AI 시대, 기업 간 '초연결 동맹'이 새로운 시장 질서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윤석진기자가 전합니다.
[기사내용]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 네이버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최대주주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아시아 사업을 재편하려는 상황에서, 국내외 플랫폼 기업들이 인수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업계에선 우버가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인 카카오모빌리티 인수까지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버와 네이버가 이동 서비스와 배달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는 데 성공할 경우, 택시 호출 시장은 물론이고 배달과 검색·결제·멤버십까지 연결된 초대형 생활 플랫폼이 탄생하게 됩니다.
금융권에서도 연대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1조 원 규모의 두나무 지분 투자에 나서며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 산업 간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하반기 중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간 결합이 승인될 경우 결제와 투자, 송금, 자산관리를 아우르는 초대형 금융 플랫폼 연합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 같은 합종연횡은 AI 시대, 플랫폼 기업들의 생존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입니다.
데이터와 이용자 기반, 결제와 모빌리티 등 실물 인프라를 확보한 기업 만이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동하고 있다는 겁니다.
[최경진 / 가천대 법학과 교수 : AI가 본격화되면서 최근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를) 이탈한 게 사실이고 / AI 시대가 되면서 신산업 쪽으로 당연히 확장을 했어야 하는데 그것을 깨닫고 진행하는 것...]
변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입니다.
배달과 모빌리티, 금융 분야 모두 시장 집중도가 높은 산업인 만큼 대형 M&A와 전략적 제휴가 '경쟁 제한성'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정위는 단순 시장 점유율뿐 아니라 소비자 선택권 축소 여부, 수수료 인상 가능성, 자영업자 협상력 약화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전망입니다.
기업 간 합종연횡이 플랫폼 산업은 물론, 우리 경제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