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만 온다더니 10만”… BTS 공연 인파 예측 왜 빗나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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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광장 컴백 공연이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다만 최대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실제 인파가 크게 적으면서 행정력이 과도하게 투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인파관리시스템상 지난 21일 BTS 공연 시간대(오후 8~9시)에 광화문광장 일대에 모인 사람은 약 6만2000명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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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뒤 ‘큰 숫자’로 대책 세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광장 컴백 공연이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다만 최대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실제 인파가 크게 적으면서 행정력이 과도하게 투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태원 참사 이후 가장 큰 인파 예상치를 기준으로 안전 대책을 설계하는 관행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인파관리시스템상 지난 21일 BTS 공연 시간대(오후 8~9시)에 광화문광장 일대에 모인 사람은 약 6만2000명으로 추산됐다. 소속사 하이브는 약 10만4000명이 모인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시간대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 집계로는 약 4만6000~4만8000명, 경찰의 추산치로는 7만~8만명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됐다.

통신사 신호 방식 역시 기초 데이터와 가중치 설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하이브는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이용자, 외국인 관람객 추정치를 모두 반영해 10만4000명으로 집계했다. 반면 행정안전부 인파관리시스템은 이동통신 3사 신호를, 서울시 실시간 데이터는 SK텔레콤과 KT 신호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반영해 산출했다.
통신사 신호 추정법을 사용해도 기초 데이터와 추정 가중치를 어떻게 두는지에 따라 차이가 난다. 하이브는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이용자에 외국인 관객 추정치를 더해 약 10만4000명이 공연장에 머물렀던 것으로 봤다.
행정안전부 인파 관리 시스템(약 6만2000명)은 이동통신 3사 신호를,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약 4만6000~4만8000명)는 SK텔레콤과 KT 신호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등을 고려해 계산한 수치다.
다만 추산치 모두 예상했던 최대 26만명 인파와 차이가 있다. 경찰은 1㎡당 2명을 기준으로 광화문에서 시청까지 사람이 차면 23만명, 숭례문까지도 몰리면 26만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장을 찾은 인원이 더 적은 배경은 여러 가지가 꼽힌다. 영상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되면서 스마트폰 등으로 공연을 즐긴 아미(ARMY·BTS 팬덤)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 공연으로 경복궁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가 문을 열지 않아, 공연과 관계없이 서울 도심 관광에 나서는 수요도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차는 물론 대중교통까지 통제됐고, 공연장에 출입하려면 31개 게이트의 금속 탐지기를 거쳐야 하는 절차 등도 예상보다 적은 인파가 몰린 이유로 거론된다.

결과적으로 인파 예측이 크게 빗나가면서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지역 축제 기획자는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더 큰 숫자(예상치)에 맞춰 대비한다”며 “행정력을 과잉 투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공연 날 인파 관리 등을 위해 경찰·소방 인력을 비롯해 서울시와 관할 지자체 등 약 1만명의 공무원이 동원됐다. 공무원(9~6급) 휴일 근무 수당이 평균 11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단순 인건비로만 10억원 이상의 비용을 썼다. 하이브가 동원한 안전 관리 인력은 4800명으로 공무원보다 적었다.
앞으로 비슷한 형태의 행사 때마다 인파 규모를 정확히 추정하지 못한 채 공무원만 동원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는 “민간 기획 성격이 강한 행사까지 공무원 인력으로 공백을 메우는 방식이 되풀이된다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공무원과 시민에게 전가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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