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산불 야간 대응체제 전환···인력 1000명 투입

헬기 23대 철수하고 야간 대응 체제 전환

16일 경북 상주시 외남면 흔평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해가 질 때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16일 경북 상주 야산에서 난 산불이 날이 저물도록 잡히지 않으면서 산림 당국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산림 당국은 날이 어두워지자 진화 작업에 투입했던 헬기 23대를 철수하고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산불은 이날 오후 2시 54분께 경북 상주시 외남면 흔평리에서 발생했다. 순간 최대 풍속 10㎧의 강풍을 타고 두 화선으로 산불이 번지자 산림 당국은 오후 4시 10분께 동원령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전체 화선 길이는 4.3㎞로 진화율은 23%(3.3㎞)다. 산불 영향 구역은 약 78㏊에 이른다.

산불 최초 신고자인 40대 A씨가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현재까지 마을회관으로 198명이 사전 대피를 했으며 실제 민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 당국은 소방관 120명, 공무원 250명 등 진화 인력 1008명, 장비 51대 등을 동원해 야간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화목 보일러 등에 의해 산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실화자는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상주=이현종 기자 ldhjj1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