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의 제주도라 불린다" 해안둘레길 따라 한 바퀴 도는 가을 드라이브 명소

달리는 순간부터 힐링
'거금해안경관길'
(거금도둘레길 42.2km)

남해의 바다 위를 가르며 유자빛 다리를 건넌다. 바람은 짭조름하고 하늘은 유난히 깊다. 전라남도 남서쪽 끝자락, 섬이 다리로 이어져 육지가 된 곳에서 ‘가을 드라이브의 정석’이라 불리는 해안길이 시작된다. 바다와 산, 섬이 어우러진 풍경 속을 달리는 그 길, 바로 ‘거금해안경관길’이다.

거금해안경관길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이 도로는 국도 27호선의 연장선으로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특히 거금대교는 총연장 2,028m의 복층 사장교로, 위층은 자동차 도로, 아래층은 자전거와 보행자 겸용도로로 구성된 국내 유일한 구조다. 햇빛을 받으면 다리 전체가 금빛으로 반짝여 ‘금빛대교’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다리를 건너는 순간, 섬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며 본격적인 해안 드라이브가 시작된다.

거금대교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거금도는 우리나라에서 10번째로 큰 섬이자 ‘육지의 제주도’라 불릴 만큼 천혜의 풍광을 자랑한다.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42.2km의 해안일주도로는 섬의 매력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길이다.

바다를 옆에 두고 달리다 보면 어느새 오천몽돌해변이 나타난다. 이곳은 금빛 모래 대신 둥근 자갈이 해변을 가득 메우고 있어, 파도가 부딪힐 때마다 ‘찰랑찰랑’ 맑은 소리를 낸다. 현지에서는 이 자갈을 ‘공룡 알’이라 부르며, 그 사이로 소원을 담은 돌탑들이 점점이 솟아 있다.

오천몽돌해변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몽돌해변을 지나 5분 정도 달리면 언덕 위에 팔각정이 자리한 소원동산이 나온다. 이곳에 오르면 남쪽으로 푸른 바다와 섬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멀리 대취도가 고래처럼 누워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 아래로는 ‘섬고래길’이라는 둘레길이 이어져 있으며, 걸으며 바다 냄새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소원동산 | 사진 = 고흥군

거금해안경관길은 주차와 접근이 편리해 당일 코스로도 좋고, 인근에 유자 농장과 작은 어촌 마을이 있어 남도의 소박한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다. 가을 감성이 물드는 이 계절, 해안길을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만 하더라도 이곳을 찾을 이유는 충분하다.

거금해안경관길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여행 정보]
- 위치: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신촌리 일대 (호남해안로드 13코스)

- 주요 코스: 소록대교 ~ 거금대교 ~ 거금휴게소 ~ 오천몽돌해변 ~ 소원동산 전망대 등
※ 거금도 둘레길: 약 42.2km (자동차 일주 가능)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입장료·주차: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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