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핵심 미사일 공개, 극초음속 미사일이 불러온 한반도 안보 충격
북한과 김정은이 최근 연일 강경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신형 고체연료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소식이 전해지며 한반도 안보 지형이 다시 한 번 흔들리고 있다.
노동신문은 8월 중순 미사일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이라는 신무기 실체를 강조했다. 구체적인 최대 고도와 비행거리 등 기술적 세부 설명은 비교적 덜 다뤄졌으나, 전문가들은 발표된 시험 내용과 과거 미사일 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 위험성과 진화 수준을 분석하고 있다.

진화하는 북한 미사일, 가오리형과 원뿔형 두 가지 극초음속 탄두
지금까지 북한이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 형태다. 하나는 2021년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8형’으로, 날렵한 가오리형 탄두를 지니고 있다. 이는 탄두가 글라이더처럼 공중에서 활강할 수 있게 설계된 구조로, 현재 중국이 실전배치한 DF-17과 가장 유사한 형태로 분석된다. 당시 첫 실전 발사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하나는 원뿔형 탄두 형태의 ‘화성-11나형’으로, 2022년 들어 두 차례 발사된 뒤 북한이 스스로 ‘완전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최근 북한이 공개한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은 이 원뿔형 탄두에 고체연료 1단 추진체를 결합해 빠르고 예측 불가능한 기습 공격이 가능하도록 진화한 성격을 띠고 있다.

고체연료 채택의 전략적 강점과 한·미·일 정보공유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액체연료를 쓰던 기존 탄도미사일은 발사 준비에 시간이 소요되어 상대국이 사전에 포착하거나 대응할 여지가 있었다. 반면, 고체연료 미사일은 발사 준비와 이동, 실제 발사 사이 시간이 극적으로 줄어든다. 이번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한·미 합참 발표 기준으로 1,000km, 최대 고도는 미국 정보자원 덕분에 100km에 달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보공유 과정에서 일본 측 발표(비행거리 500km, 고도 50km 등)와 차이가 난 것은, 저고도·변칙 기동성으로 인해 실제 추적·관측이 어려운 기술적 한계 때문이었다. 비행 후반부의 궤적은 미국 위성·레이더 지원으로 파악된 것이며, 변칙 기동 및 저공 활강 특유의 요격 회피 능력 덕분에 미사일의 정확한 궤적은 실시간 공동감시조차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극초음속 미사일의 종류, 활공체·순항미사일 비교
현재 세계에서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은 크게 두 종류다. 첫째는 탄도미사일처럼 상승 후 초고속 활공체가 분리되어 마하5 이상 속도로 활강하는 방식(극초음속 활공탄두). 둘째는 비행기처럼 스크램제트 엔진을 써 고속 순항하는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이다.
북한이 자랑하는 미사일은 ‘활공체’ 지향이긴 하지만, 중국 DF-17 정도의 복잡한 지그재그 활강(본격적 변칙기동) 기능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 마하 14에 육박하는 속도와, 최대 240km 선회기동 등 좌우로 크게 도는 '슬라이더' 특성(선회기동)을 보인다는 점은 요격을 어렵게 만들지만, 완전한 지그재그 기동 탄두(최첨단 활공체형)에 비해선 여전히 요격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일반 탄도미사일과의 차이, 그리고 실질적 위협수준
고속·저고도·변칙기동의 극초음속 미사일은 평양에서 서울을 1~2분 만에 타격할 수 있는 속도와 불가피성 때문에 ‘게임체인저’ 무기로 불린다. 지그재그 활공체라면 사실상 한·미군 능력으로 요격이 불가능하다. 현 북한 미사일처럼 선회기동 탄두라면 완벽하게 방어 불가는 아니지만, 기존 탄도미사일에 비해 요격은 대폭 난이도가 높아진다.
대표적으로 우크라이나전에서 러시아가 사용한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도 미국제 패트리엇(PAC-3)으로 여러 차례 요격된 전례가 있다. 즉, 북한 미사일의 위협은 분명히 증가하고 있지만, ‘100% 요격불가’라는 ‘전락적 패배 선언’에 이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향후 북한이 더 진보된 기술, 예컨대 중·러 활공체 설계·제어기술을 해킹·도입하는 경우 대응 전략과 방어역량 지속적 고도화가 필요하다.

한반도 안보의 난제, '요격불가' 게임체인저를 향한 진화
북한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의 실체는 고속, 저고도, 즉각 발사, 선회 및 변칙 기동 등으로 방어체계의 난이도를 최고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은 완벽한 활공체형(지그재그형) 미사일 단계는 아니지만, 선회 등 변칙 기동만으로도 기존 탄도미사일 방어체계에 위협적이다.
서울까지 1~2분 만에 도달 가능한 ‘속도’와 미국 정보에 의존해야 겨우 파악 가능한 ‘고도·비행거리’, 쉬운 요격을 장담할 수 없는 기술 수준. 한반도 안보와 동북아 질서, 그리고 세계 미사일 방어 전략의 미래까지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의 진화가 던지는 경고음은 점점 더 크고, 깊어지고 있다. 앞으로 우리 군과 동맹국 모두, 최첨단 대응 전략과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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