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AI·반도체 중심 재편 속도… 김정규 신임 대표 선임
하이닉스 美 상장 추진에 “가치 재평가 기회”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김정규(사진)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낸다. 5조8900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해 배당 확대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SK스퀘어는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스퀘어 본사에서 제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 사장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김 사장은 주총 직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CEO)로도 선임됐다.
김 사장은 SK텔레콤 경영기획실과 SK텔레콤-미국 시티그룹 합작회사 담당을 거쳐 SK플래닛 미국지사 담당,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SK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글로벌 역량과 전략·포트폴리오 관리 경험을 기반으로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 밸류업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김 사장은 향후 비핵심 자산 유동화와 신규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AI·반도체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스퀘어는 기타비상무이사에 유영상 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장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에는 서영호 전 KB금융지주 글로벌사업부문장 부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자본준비금 약 5조8900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자본준비금은 통상 배당 재원으로 직접 사용할 수 없지만, 감액 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면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상법 개정으로 자본준비금 감액 요건이 명확해지고 주주환원 확대 요구가 커진 가운데, SK스퀘어도 자본구조 재편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자본준비금 감소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 승인 등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김 사장은 주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예탁증서(ADR) 상장 추진과 관련해 “주주 입장에서 하이닉스의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지분 20.0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혜선 기자 hs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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