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복사기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
- 결막염, 비염 유발하는 미세먼지
- 실내 사무기기에서 나오는 유해 물질
- 하루 2~3회 환기 필요

봄이 되자마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여러 신체 기관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눈에 닿으면 알레르기성 결막염, 코 점막에 닿으면 비염을 유발합니다. 장기간 노출 시 폐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죠.
초미세먼지·오존·중금속 등과 같은 유해화학물질이 외부에서만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실제로는 프린터, 복사기 등 실내에서 사용하는 여러 기기에서도 방출됩니다. 닥터비비드가 실내 공기 오염의 원인이 되는 물건들을 알아보겠습니다.
◇프린터 앞에서 마스크 껴야 하는 이유

프린터를 사용하면서 열이 발생하면 잉크나 토너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방출될 수 있습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컬러 인쇄를 할 때 방출되는 양이 더 많은데요.
여기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란 대기 중에서 휘발돼 악취나 오존을 발생시키는 탄화수소 화합물을 뜻합니다. 벤젠,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에틸렌, 아세트알데히드 등이 대표적이죠.

휘발성유기화합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눈이나 코 점막, 피부가 자극받고, 천식·아토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뿐만 아니라 인쇄 시 분출되는 분진에는 납, 수은, 크롬, 카드뮴 등의 중금속이 포함돼있습니다. 분진으로 중금속을 흡입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다량 출력을 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복사기에선 오존 나온다

복사기도 오존, 초미세먼지,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과 같은 오염물질을 배출할 수 있습니다. 인쇄소나 복사실에 가면 특유의 냄새가 나는데, 이게 자외선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만나 발생한 오존의 냄새입니다. 고농도 오존에 오랜 기간 노출될 경우 가려움·따가움과 같은 증상이 생기고, 심하면 폐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호흡곤란, 폐활량 감소를 유발하죠.
실제로 복사기를 비롯한 사무기기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에 장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됐을 때 신체에서 나타나는 이상 증상을 ‘빌딩 증후군’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결막 상피세포 손상, 눈·코 점막 자극, 두통 등이 있습니다..
◇진공청소기, 티비도 조심

실외 공기만 피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별생각 없이 사용해온 물건들이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분들이 적잖을 겁니다. 실내 공기 오염을 안일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오염 물질이 폐에 전달될 확률이 실외보다 실내에서 1000배가량 높습니다. 실내는 머무는 시간이 긴 탓입니다. 환기가 잘되지 않는 밀폐 공간에선 더욱 위험하죠.
건강을 위해서 하루에 최소 2~3회씩 환기를 실시하고, 프린터나 복사기 등 전자제품의 사용 시간을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 시간을 조정하기 어렵다면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진공청소기,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TV도 전원이 켜졌을 때 오염물질을 방출하니, 가정에서의 환기도 신경써야겠습니다.
/김영리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