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 놓친 개미, 노려볼만한 12월 공모주는?

직장인 A 씨는 11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일반청약에 균등배정으로 신청해 4주를 받았다. 상장 당일 평단가 4만45000원에 전량 매도해 3만5200원을 벌었다. 나름 고점에 팔아 점심값 정도를 벌었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의 주가를 보면 아쉽기만 하다. 공모가보다 4배 가까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장 첫날의 시초가 매도 전략 이외에도 상장 이후 전방 시장이나 기업가치 등이 반영되는 과정에서의 수익성을 기대하는 등 다양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가 상승에 놀란 개인투자자들이 12월 IPO에 주목하고 있다. 연말 증시가 제한적인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이면서 공모주 옥석가리기로 올해 마지막 수익률 높이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IPO 예상 기업수는 10~12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999년부터 2022년까지 12월 평균인 17개 대비 낮은 수준이다. 최근 5년의 20개와 비교해도 낮다.

이달 1일 기준 기관수요예측을 마치고 상장을 준비중인 기업은 7개다. 12월 IPO 시장의 예상 공모금액은 3000억~3500억 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금액 기준으로는 역대 같은달 평균 공모금액 4337억 원 대비 낮다. IPO 시장의 예상 시가총액도 1조4000억~1조5000억 원 수준이 전망된다.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12월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같은 대어급 IPO 기업은 없을 전망이다. 대신 중견기업인 LS머트리얼즈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UC)와 알루미늄 소재·부품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는 이달 1일 일반청약을 시작해 이날 마감한다. 공모가는 희망가격(4400~5500원)을 웃도는 6000원에 결정됐다. 앞서 수요예측에서 397대 1의 경쟁률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가 2025곳 가운데 약 95%가 6000원 이상을 써냈다.

상장 후 시총은 약 2조5000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달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동 대표 주관회사는 KB증권과 키움증권이다.


곧이어 의약품 유통 플랫폼 기업 블루엠텍도 4~5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블루엠텍은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5000~1만9000원) 상단인 1만9000원에 확정했다. 총 1749곳의 가관투자자들이 참여해 582.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 이상을 제시한 기관 비중은 99.37%에 달했다. 상장 후 시총은 2023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과 키움증권이다.

이밖에 DS단석도 이달 5~11일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공모희망가는 7만9000~8만9000원으로, 14~15일 일반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DS단석은 바이오에너지, 배터리 리사이클,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일반청약을 마치고 상장을 앞둔 기업들도 대기중이다. 지난달 일반청약을 마친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달 5일, 이차전지 부품 자동화 장비기업 케이엔에스는 6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이밖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서울보증보험,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셈, 현대힘스, 이닉스, 오상헬스케어, 케이웨더 등이 심사 승인을 받고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포스뱅크는 내달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거칠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 '44조 대형 수주' 호재에도
전망치 유지...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