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한국 유조선 홍해 통과, 호르무즈 봉쇄 직전 빠져나온 유조선도 한국 도착···원유 수급난 숨통 트이나

윤기은 기자 2026. 5. 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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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들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이후 네 번째 한국 선박이 우회로인 홍해를 통과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한다.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직전에 빠져나온 유조선도 한국에 도착했다.

해양수산부는 8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네 번째 우리 선박이 홍해를 안전하게 통과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홍해를 통과한 유조선도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 유조선의 홍해 통과는 지난달 17일을 시작으로 세 차례 이어졌다. 홍해를 통과한 첫 유조선은 전날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원유 부두에 도착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봉쇄되기 직전 빠져나온 유조선도 이날 오전 충남 서산 앞바다에 도착했다.

HD현대오일뱅크 등에 따르면 원유 100만 배럴을 실은 몰타 선적 유조선 오데사호가 이날 오전 10시쯤 육지로부터 5㎞가량 떨어진 HD현대오일뱅크 해상계류시설 부근 해상에 도착했다.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인 오데사호는 도선사와 예인선 4척의 도움을 받아 해상계류시설에 접안한 뒤 원유를 하역할 예정이다. 하역된 원유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HD현대오일뱅크 저장 탱크로 옮겨진다.

오데사호는 당초 외신 보도에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기 직전인 지난달 13일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인도인 선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달 17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와 한국에 온 유조선은 지난 3월20일 HD현대오일뱅크에 200만 배럴을 하역한 이글 벨로어호에 이어 두 번째이다.

유조선이 속속 국내에 들어오면서 원유 수급난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이외에도 오는 12일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주주엔호가 울산 온산에 입항, 에쓰오일에 원유 100만 배럴을 하역할 예정이다. 호르무즈 해협 밖에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을 통한 원유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원유가 조금씩 들어오고 있으나 과거와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오데사호에 실린 100만 배럴도 국내 하루 원유 소비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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