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라거스 굽지 마세요… 이렇게 튀기면 온가족이 줄 섭니다

아스파라거스 본격 출하… 국내외 수요 증가에 수출도 탄력
튀기면 더 맛있는 '채소의 왕', 아스파라거스 부각 레시피까지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자료사진. / ChiccoDodiFC-shutterstock.com

유럽에서 ‘채소의 왕’이라 불리는 아스파라거스가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수확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충남 태안과 강원 양구에서 생산량이 늘고, 고급 식재료로서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농가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의 1천㎡ 규모 하우스에서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출하가 시작됐다. 이 품종은 햇빛을 완전히 차단해 광합성을 억제하고, 온도와 습도를 정밀하게 조절해야 해 재배가 까다롭다. 녹색 아스파라거스보다 사포닌 함량이 높고, 맛은 부드러우며 향이 강해 고급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태안군은 오는 7월까지 약 1톤의 수확을 예상하고 있으며, 서울의 주요 레스토랑 등에도 납품이 진행 중이다. 군은 하반기 개관 예정인 해양치유센터에서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를 활용한 치유음식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육쪽마늘, 감태, 호박고구마, 대하, 꽃게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식단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양구까지 확대된 재배… 수출 시장도 꾸준히 성장

수확한 아스파라거스 자료사진. / parasolia-shutterstock.com

지난달 28일 강원일보에 따르면 강원도 양구에서도 아스파라거스 수확이 본격화됐다. 양구는 도내 최대 생산지로, 올해 50개 농가에서 총 25.1 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에서 약 235톤을 수확할 예정이며, 연간 소득은 21억 원으로 추산된다.

양구산 아스파라거스는 당도가 높고 조직감이 단단해 국내 유통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비타민 A, 무기질, 단백질이 풍부하고, 숙취 해소에 효과적인 아스파라긴산 함량이 높아 기능성 식재료로도 주목받고 있다. 농한기에도 수확이 가능해 틈새 작물로 평가된다.

군은 2007년부터 아스파라거스를 특화 작물로 육성해 왔으며, 현재 강원도 전체 생산량의 2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수출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달부터는 일본과 말레이시아 등에 약 20톤을 수출할 계획이며, 이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수출 예상액은 약 1억 6000만 원에 달한다.

고급 식재료 아스파라거스, 집에서도 간단히 바삭하게

아스파라거스를 구매한 여성의 모습. / Kliutsko-shutterstock.com

이처럼 봄철 신선한 아스파라거스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가운데, 조리법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콩나물보다 아스파라긴산이 20배 더 많이 들어 있는 아스파라거스는 숙취 해소에 좋은 식재료로,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는 녹색 품종보다 사포닌이 풍부하고 향도 강하다. 고급 레스토랑과 호텔 메뉴에 자주 오르며, 일반 소비자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금은 태안과 양구 등지에서 갓 수확한 아스파라거스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시기다.

아스파라거스를 단순히 데치거나 고기와 함께 곁들이는 용도로만 쓰는 건 아쉽다. 바삭하게 튀겨 먹으면 채소 본연의 풍미에 식감까지 더해져 간식과 반찬 모두에 적합하다.

특히 부각으로 만든 아스파라거스 요리는 만들기 어렵지 않으면서도 시각적 만족도와 맛 모두를 충족시킨다. 햇볕에 잘 말린 뒤 튀겨내고 조청으로 마무리하면 아이들 간식으로도 손색없다. 아래는 2인분 기준 아스파라거스 부각 레시피다.

아스파라거스 부각 레시피 총정리

아스파라거스 부각 자료사진. / 위키푸디

■ 요리 재료
아스파라거스 20개, 찹쌀가루 2큰술, 통깨 1작은술, 물 3큰술, 소금 1/3작은술, 설탕 약간, 조청 1큰술, 식용유 적당량

■ 만드는 순서
1. 아스파라거스는 밑동을 자르고, 밑부분의 질긴 껍질을 필러로 살짝 벗긴다.
2. 찹쌀가루 2큰술에 물 3큰술을 넣고 덩어리 없이 잘 풀어준 후, 약불에서 저어가며 묽은 풀 상태로 쑨다.
3. 불을 끄고 소금 1/3작은술, 통깨 1작은술을 넣고 잘 섞는다.
4. 아스파라거스에 찹쌀풀을 앞뒤로 고루 묻혀 접시에 넓게 펼친다. 건조기를 사용해도 된다.
5. 햇볕에서 반나절 이상 말려 겉이 마르고 껍질이 단단해질 때까지 말린다.
6. 160도로 예열한 기름에 말린 아스파라거스를 4~5개씩 나눠 넣어 바삭하게 튀긴다.
7. 종이타월 위에 올려 기름기를 제거한 뒤, 따뜻하게 데운 조청 1큰술로 가볍게 버무린다.
8. 기호에 따라 설탕을 살짝 뿌리면 단짠 간식으로도 좋다.

■ 오늘의 레시피 팁
아스파라거스는 껍질이 얇은 부위만 사용하는 것이 식감이 좋다. 찹쌀풀은 너무 되면 겉돌고, 너무 묽으면 붙지 않으니 묽은 죽 정도의 농도로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기름 온도는 160도로 유지해야 바삭하게 튀기고 타지 않는다. 햇볕에 충분히 말리지 않으면 튀기는 과정에서 기름이 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튀긴 후 조청을 바로 묻히면 눅눅해질 수 있으니 한김 식힌 뒤 버무리는 것이 좋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