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급 C·E클래스 있소이다" 벤츠 다시 판매 1위 등극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300 AMG 라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300 AMG 라인메르세데스-벤츠가 준대형 세단 E클래스나 중형 C클래스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인천 청라지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이미지에 손상을 입었지만, 내연기관 시장에선 여전히 '차=벤츠'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모습이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벤츠 E200은 국내 시장에서 BMW 520(1065대)보다 3배 가까이 많은 3083대가 팔리면서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기존 '베스트셀링' 모델이었던 E300 4매틱은 781대, E220d 4매틱도 718대가 팔리면서 벤츠의 성장을 이끌었다. 

명실상부 E클래스는 '강남 소나타'로 불릴만큼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16년 선보인 10세대 모델은 국내 출시 이후 8년 연속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기록했으며, 국내 최초로 수입차 단일 모델 2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올해 1월에 출시한 11세대 E클래스는 모두 6개의 라인업으로 구성되며, 지난달 수입차 브랜드 단일 모델 판매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안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E350e 4매틱 익스클루시브'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고성능 AMG를 제외한 11세대 E클래스 라인업이 사실상 완성되는 셈이다. 

또 다른 성장동력은 C클래스다. 벤츠는 지난 6월 C클래스에 엔트리 트림인 'C200 아방가르드'와 'C200 AMG 라인'을 추가,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C200 아방가르드와 C200 AMG 라인은 시장조사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C클래스는 올해 1~9월 국내에서 3294대가 판매됐다. 

이같은 저력을 기반으로 벤츠는 석달 만에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달 벤츠의 국내 판매량은 8382대로, BMW(7082대)보다 1300대 앞선 것이다. BMW는 7월 1위를 탈환했으며 8월 인천 전기차 화재 사고 여파에 벤츠의 전기차 판매가 급감하며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 달에는 벤츠의 E클래스 파상공세로 2위로 밀려났다. 

한편 지난 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3위부터 5위는 테슬라가 1349대, 렉서스 1312대, 볼보 1282대 순이다. 이어 아우디 995대, 토요타 778대, 폭스바겐 760대, 포르쉐 721대 등으로 뒤를 이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벤츠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