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의 연간 영업이익이 9000억원을 웃돌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역시 7000억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자산관리(WM)에서만 1조원이 넘는 총영업이익을 내며 실적의 1등 공신이 됐고, 투자금융(IB)과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도 고른 성장세로 힘을 보탰다.
KB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9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늘었다고 5일 밝혔다. 당기순이익 역시 6824억원으로 같은 기간 15.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총영업이익이 2조686억원으로 13.6%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우선 WM의 총영업이익이 1조416억원으로 27.5% 증가했다. 이에 대해 KB증권은 관련 고객 총자산이 200조원을 돌파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채널 기반의 자산증대 마케팅을 강화하고 금융상품 플랫폼 편의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IB 부문의 총영업이익도 4504억원으로 13.3% 증가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리스크가 확산하며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기업금융 중심의 안정적인 실적 기반으로 시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S&T에서의 총영업이익 역시 4577억원으로 21.7% 늘었다. 운용 전략과 시장 대응력 강화로 주식·전략자산 운용 수익이 확대됐고, 플로우 비즈니스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확보했다고 KB증권은 전했다.
리스크 대응을 위한 충당금도 늘려 잡았다. KB증권의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940억원으로 40.3% 증가했다.
KB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 호조에 따라 투자자산으로의 머니무브가 확대되면서 증권 수탁수수료와 보유 유가증권의 평가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지속적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와 IB 주선수수료 증가가 더해지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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