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주당 대변인에 “현지 누나” 김남국… 그렇게도 인물이 없나

2026. 2. 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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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3일 대변인에 김남국 전 대통령비서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을 임명했다.

이른바 '현지 누나' 인사 청탁 논란으로 대통령실을 떠난지 불과 두 달 만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 전 비서관이 의정 활동 기간에 두각을 나타냈으며, 대통령실 근무 경험을 통해 국정과제를 잘 이해하고 있어 당의 메시지 관리에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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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하는 김남국 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이 23일 대변인에 김남국 전 대통령비서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을 임명했다. 이른바 ‘현지 누나’ 인사 청탁 논란으로 대통령실을 떠난지 불과 두 달 만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 전 비서관이 의정 활동 기간에 두각을 나타냈으며, 대통령실 근무 경험을 통해 국정과제를 잘 이해하고 있어 당의 메시지 관리에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를 전면에 배치해 당의 결속과 메시지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공직자로서의 품행을 전혀 갖추지 못해 공직에서 사실상 퇴출됐던 사람을 거대 여당의 얼굴격인 대변인 자리에 앉힌 것은 국민 눈높이를 철저히 무시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비서관으로 일하다 지난해 12월 ‘인사 청탁 논란’이 불거지자 사직했다. 비서관에 임명된지 6개월만이다. 당시 문진석 민주당 의원은 국회 본회의 도중 휴대전화 메신저로 김 비서관에 같은 대학 출신 특정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달라고 부탁하는 문자를 보냈고, 김 비서관은 ‘훈식이 형(강훈식 비서실장)이랑 현지 누나(김현지 제1부속실장)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공적인 인사 검증 절차 대신 대통령실 실세로 통하는 측근들과의 사적 친분을 통해 인사를 해결하려 했다는 ‘인사 청탁’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으며, 결국 김 비서관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앞서 김 대변인은 21대 국회의원 시절엔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 보고가 진행되던 상임위 회의 도중 수십 차례 코인을 거래한 사실이 드러나 “의정활동은 뒷전이고 사익 추구에만 몰두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60억원 어치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었으면서도 가장자산 과세 유예 법안 발의에 참여한 것도 논란이 돼 2023년 5월 탈당계를 냈다. 이후 2025년 2월 허위 재산 신고 혐의로 열린 1심 재판에서 공직자윤리법상 가상자산은 재산 등록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 대선땐 이재명 선거대책위에서 후보 정무부실장을 맡아 선거를 도왔다.

이번 인사는 공직자로서의 자질이 아니라 충성심과 친분이 최우선 기준이었음을 자인한 꼴이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 함께 했던 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됐던 ‘7인회’ 출신으로 ‘원조 친이’로 분류된다.이번 인선이 당내 분란이 가속되는 상황에서 정청래 지도부의 ‘친명계 끌어안기’ 행보인지, 아니면 청와대의 추천에 따른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이 대통령과 친분있는 사람은 흠이 있더라도 끝까지 챙긴다”라는 오해조차 야기할 수 있는 이런 인사를 하는 건 누가 봐도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시중에는 ‘남국불패’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거대 여당에 그렇게도 인물이 없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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