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이탈표' 첫 심경… "당·국가 위한 충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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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처음으로 소회를 밝혔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는 이 대표의 지난 2016년 페이스북 글을 소개한 기사가 올라왔다.
이 대표가 지난달 27일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후 직접 심경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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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는 이 대표의 지난 2016년 페이스북 글을 소개한 기사가 올라왔다. 당시 이 대표는 '아프다, 많이 아프다'란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모든 걸 걸고 치열하게 사는 동안 적진에서 날아온 화살은 기쁜 마음으로 맞았다"며 "처음 겪어보는 등 뒤에 내리꽂히는 비수는 정말 아프다"라는 이 대표의 심경이 담겼다. 그러면서 "나로 기인했으니 담담히 받아들인다"며 "내 삶에 기회는 없었고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왔듯이 상처 역시 근육이 될 걸 믿는다"고 밝혔다.
과거 게시물이 단체 대화방에 올라오자 이 대표는 "지난 2016년 12월17일 성남시장 때 쓴 글이고 지금도 페이지에 남아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표결 결과에 대해 의원들께서 당과 국가를 위한 충정으로, 당 운영에 대한 우려와 경계를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지난달 27일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후 직접 심경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무기명 투표 결과 재석 297명 중 찬성 139명·반대 138명·기권 9명·무효 11명 등으로 부결 처리됐다. 국회 전체 의석 299석 중 민주당이 169석의 다수 의석을 가진 만큼 여유있게 부결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반대가 138표에 그치면서 최대 37표에 이르는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추측돼 당내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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