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아닌 사고사"… 29세 나이로 별세한 가수의 유족이 밝힌 진실

가수 진데님, 29세로 잠들다

사진=진데님인스타그램

지난 3일, 진데님의 여동생은 고인의 공식 SNS를 통해 2025년 12월 17일 저녁, 불의의 사고로 오빠가 세상을 떠났음을 알렸다. 특히 유족은 사망 원인을 둘러싼 무분별한 억측을 방지하기 위해 고인의 오랜 투병 생활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고인은 2015년부터 양극성정동장애와 조현 증상으로 인해 약 10년간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에 따르면 최근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며 통제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렀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충동적 행동이 안타까운 추락사로 이어졌다.

여동생은 "사망 원인은 자살이 아닌 사고사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하며, 병마와 싸우면서도 주변에 사랑을 전하려 했던 고인의 본심이 왜곡되지 않기를 호소했다.

사진=진데님인스타그램

진데님은 2016년 홍대 거리에서 버스킹을 시작하며 음악 여정의 첫발을 뗐다. 초기에는 풋풋한 인디 팝 위주의 곡들을 선보였으나, 2020년 활동명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하며 본격적인 음악적 변곡점을 맞이했다.

이후 그는 얼터너티브 R&B를 기반으로 한 '망망한 바다', '페어리테일', '이터널' 등 깊이 있는 내면의 소리를 담은 곡들을 연이어 발표하며 마니아층의 두터운 지지를 받았다.

그의 음악은 투병 중 느꼈던 고독과 신앙을 통한 치유의 과정을 관통한다. 전문가들은 그가 남긴 곡들이 단순한 대중가요를 넘어 현대인이 겪는 심리적 불안을 위로하는 서사를 담고 있었다고 평가한다. 고인은 생전에 "내가 떠나는 날은 기쁜 날이니 슬퍼하지 말라"는 말을 남길 정도로 삶과 죽음에 대해 초연한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진데님인스타그램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친지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졌으며, 고인은 경기 안성 에버그린 수목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최근 연예계에서 스타의 정신건강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유족이 직접 질환명을 밝히고 '사고사'임을 강조한 행보는 루머 확산을 방지하는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받고 있다.

팬들은 "그의 음악 덕분에 힘든 시기를 버텼다", "하늘에서는 평안하기를 바란다"며 추모의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육신은 떠났지만, 고인이 10년간 쌓아온 음악적 기록들은 스트리밍 플랫폼과 SNS를 통해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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