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뿔 달린 토끼에 미국 '공포'…"만지지 마세요" 경고

얼굴에 검은 뿔이 달린 토끼가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목격돼 우려를 샀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이코노믹타임즈, 더선 미국판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 남동부 주민들은 머리에 검은색 뿔이 달린 토끼들을 목격했다. 이는 지난 8일 현지 매체 '9뉴스' 보도로 가장 먼저 알려졌다.
포트 콜린스 주민인 수잔 맨스필드는 "토끼 입 주변에 검은 깃털이나 이쑤시개 같은 게 달려있는 것 같았다"며 "지난 겨울에 죽을 줄 알았는데 2년 만에 더 자란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얼굴에 딱지 같은 게 붙어 있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토끼가 전염병이나 다른 심각한 질병에 걸린 것이 아닐까 걱정했다고 한다.

미국 콜로라도 공원·야생동물국(CPW)은 이 토끼들이 얼굴에 뿔이나 촉수 같은 돌기가 생기는 '쇼프 파필로마 바이러스'(SPV·SHOPE PAPILLOMAVIRUS)에 감염된 것이라고 밝혔다.
토끼에게만 퍼지는 이 바이러스는 사마귀 같은 종양을 유발하며, 악성으로 발전해 편평세포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토끼의 귀, 눈꺼풀, 머리 등에 주로 나타나며 모기나 진드기 등에 물려 감염된다. 눈이나 입 같은 민감한 부위에 퍼지지 않는 한 토끼의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
야생동물 관리 당국은 개나 다른 야생동물,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토끼를 만지는 등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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