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 절약하며 살아온 사람에게 돈을 쓰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젊을 때는 한 푼이라도 아껴 집을 마련하고 자식을 키워야 했기에 절약이 생활의 일부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65세 이후에도 무조건 돈을 쓰지 않는 것이 현명한 선택은 아니다. 오히려 아껴야 할 곳과 써야 할 곳을 구분하지 못하면 자신의 생활이 불편해지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지나친 절약이 오히려 자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순간들이 있다.

3위. 오래된 생활용품을 바꾸는 데 쓰는 돈
집에 있는 물건이 망가졌는데도 돈이 아깝다는 이유로 계속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불빛이 어두워진 조명이나 미끄러운 욕실 매트, 다리가 흔들리는 의자처럼 생활에 불편을 주는 물건도 버리지 못한다. 물론 멀쩡한 물건을 새것으로 바꿀 필요는 없지만 안전과 위생에 문제가 생긴 물건까지 고집할 이유는 없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집 안에서 넘어지거나 다치는 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작은 수리비나 교체 비용을 아끼려다가 더 큰 불편과 비용을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 노후의 절약은 물건을 무조건 오래 쓰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물건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데서 시작된다.

2위. 가까운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데 쓰는 돈
누군가 자신을 도와줬을 때 고마운 마음은 있지만 작은 답례조차 아까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친구가 병원에 함께 가주거나 이웃이 무거운 짐을 들어줬는데도 당연한 일처럼 넘기는 경우다. 물론 도움을 받을 때마다 반드시 돈이나 선물로 보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형편이 허락하는데도 상대의 수고를 인정하지 않고 계속 도움만 받으려 한다면 관계가 불편해질 수 있다. 커피 한 잔이나 작은 간식처럼 부담 없는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돈을 많이 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시간과 노력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태도다.

1위. 자신의 청결과 기본적인 몸 관리에 쓰는 돈
65세 이후 가장 아끼지 말아야 할 곳은 자신의 청결과 기본적인 몸 관리다. 옷이 낡았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이 초라해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세탁하지 않은 옷을 입거나 필요한 위생용품을 사지 않는 습관은 자신과 주변 사람 모두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 특히 치아나 틀니 관리, 손발톱 정리, 피부 청결처럼 일상에서 필요한 부분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값비싼 화장품이나 미용실을 이용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자신의 형편에 맞는 비용으로 몸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필요한 진료를 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나이가 들수록 청결에 쓰는 돈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사치가 아니라 자신의 생활을 지키는 비용이 된다. 오래된 옷이라도 깨끗하게 세탁해서 입으면 단정한 인상을 줄 수 있고 비싼 향수보다 기본적인 위생관리가 더 중요하다. 치아에 문제가 생겼는데도 치료비가 아깝다는 이유로 방치하면 식사하는 일까지 불편해질 수 있다. 몸을 돌보는 데 필요한 지출을 무조건 줄이기보다 자신의 건강과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비용이 부담된다면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지원이나 보건 서비스를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자신을 깨끗하고 편안하게 돌보는 일은 나이가 들어서도 포기하지 말아야 할 생활의 기본이다.

절약은 평생의 재산을 지켜주는 좋은 습관이지만 모든 지출을 줄이는 것이 반드시 현명한 것은 아니다. 특히 안전과 건강, 기본적인 청결에 필요한 돈까지 아끼면 당장의 지출은 줄어도 생활의 질은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 돈을 아껴야 할 때와 자신을 위해 사용해야 할 때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후에 가장 아까워하지 말아야 할 돈은 자신을 건강하고 단정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돈이다. 남들에게 부자로 보이기 위해 비싼 물건을 살 필요는 없다. 다만 평생 가족을 위해 돈을 써왔다면 이제는 자신의 몸과 일상을 돌보는 데도 필요한 만큼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노년의 품격은 얼마나 비싼 것을 가졌느냐보다 자신을 얼마나 소중하게 관리하며 살아가느냐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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