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엔 전혀 잘생기지 않았다고 밝힌 톱스타의 과거

모노튜브

작년, 강동원은 유튜브 채널 '모노튜브'를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모노튜브
모노튜브

강동원에 따르면 자신은 어린시절 밖에서 매일 뛰어놀았고, 그래서 피부가 구릿빛으로 변해(?) 당시 별명이 '오골계'였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어린 시절 그는 아주 말랐지만, 그리 잘생긴 외모는 아니였다고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성장기를 거쳐 자타공인 미남이 된 그는 대학교 진학 후 모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는 배우로 전향해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강동원. 이런 그가 올가을 반가운 신작 소식을 전했다. 작품은 바로 영화 '전, 란'이다.

AA그룹 제공
넷플릭스 영화 첫 부국제 개막작 '전, 란' 어떤 작품인가
강동원의 화려한 검술 액션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전,란'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대중성에 방점을 찍은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작 '전,란'을 통해 폭넓은 관객의 시선을 영화제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려는 영화제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오는 10월2일 개막하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처음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를 개막작으로 택했다. 강동원과 박정민, 차승원이 주연하고 박찬욱 감독이 각본과 제작을 맡은 무협 액션 사극 '전,란'(제작 모호필름)이다.

OTT 플랫폼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수용하면서 외연 확장을 시도해온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는 개막작의 문까지 활짝 열어 주목받고 있다. '전,란'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연출자인 박찬욱 감독이 제작을 맡은 기대작으로 강동원부터 차승원까지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전면에 나서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최근 한국영화들의 제작 편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무게감을 갖춘 작품들의 편수도 축소된 상황에서 부산국제영화제의 선택은 '전,란'으로 향했다.

● 스타 배우들 전진 배치, 비장미 넘치는 액션

영화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두 인물 종려와 천영이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적으로 만나 비극적인 운명에 맞서는 이야기다.

박정민이 조선 최고의 무사 집안의 아들 종려 역을 맡았고, 강동원은 그의 몸종인 천영 역으로 극을 이끈다. 신분은 다르지만 함께 자란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나 선조의 최측근 무관과 그에 맞선 의병의 위치에서 맞붙는다. 차승원은 왜란이 시작되자 백성을 버리고 피난길에 오른 왕 선조 맡아 이들 사이에서 긴장과 갈등을 유발한다.

'전,란'은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안에 긴박한 전투와 추격 액션을 더했다. 기존 사극 액션 장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비장미 넘치는 검술 액션을 내세운다.

강동원은 천한 신분이지만 최고의 검술 실력을 가진 천영을 통해 부당하게 규정된 노비 신분에서 벗어나려 고군분투한다. 훗날 의병이 된 그는 시대의 억압에 맞서는 과정에서 어릴 때부터 인연을 맺은 종려와 만나 운명을 걸고 대결한다. 강동원과 박정민이 주연 배우로 호흡을 맞추기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함께 영화에 출연한 적은 있다. 지난해 9월 개봉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에서 주연 배우와 카메오로 짧게 호흡을 맞춰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강동원의 특별한 의상을 입을 때마다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 왼쪽부터 '군도: 민란의 시대', '검사외전', '검은 사제들'의 한 장면. 사진제공=쇼박스·CJ ENM

강동원이 선보일 고난도 검술 액션에도 기대가 집중된다. 지난 2014년 윤종빈 감독의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에서 조선 제일의 검으로 인정받는 조윤 역을 맡아 수려한 검술 액션을 선보인 강동원은 이번 '전,란'에서 그 실력을 이어가면서도 좀 더 거친 액션에 주력한다.

이와 함께 일상의 평상복이 아닌 사제복('검은 사제들')이나 죄수복('검사외전'), 찢긴 한복('군도') 등 특징이 분명한 의상을 입을 때마다 독보적인 비주얼을 과시하면서 흥행을 일군 강동원의 기분 좋은 징크스가 이번 '전,란'으로 다시 증명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 박찬욱 제작에 따른 독창적인 색채 기대

부산국제영화제가 '전,란'을 개막작으로 선택한 데는 박찬욱 감독의 존재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박 감독은 신철 작가와 함께 '전,란'의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하고 기획과 제작까지 맡아 작품 전반을 총괄했다. 연출자로서 색깔이 확실한 감독인 만큼 이번 '전,란'에도 그만의 고유한 스타일이 녹아 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임진왜란 배경의 작품들은 많았지만 이번 '전,란'은 시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인물들을 통해 신분의 격차를 뛰어넘는 세상을 꿈꾸는 도전적인 이야기까지 아우르면서 차별화 한다. 전쟁이 일어나자 백성을 뒤로하고 피란했고, 전쟁이 끝나고도 세상을 살피는 대신 왕권 재건에만 힘쓴 선조의 모습을 통해 과거를 넘어 현재의 관객에게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무엇인지 고민하게도 만든다.

'전,란'에는 강동원과 박정민, 차승원 외에도 진선규부터 김신록, 정성일 등 배우들이 동참에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연출을 맡은 김상만 감독은 2008년 코미디 영화 '걸스카우트'로 데뷔해 2010년 수애가 주연한 스릴러 '심야의 FM'으로 주목받았다. 2014년 유지태가 주연한 음악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이후 10년 만에 새 영화로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영화 '전,란'에서 조선 최고의 무사 집안에서 태어난 종려 역을 맡은 배우 박정민. 사진제공=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