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무리 지어 다니는 사람들 중 제대로 된 인생을 사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남긴 이 말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군중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일본의 저명한 교육학자 사이토 다카시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통해 고독의 가치를 역설한다. 그가 일본 최고의 대중강연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젊은 시절의 고독이었다.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과 마주했던 시간이 오늘날 그를 만든 토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고독을 마치 전염병처럼 피하려 한다. 잠시라도 혼자 있으면 불안해하고, 끊임없이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어야만 안심한다. 하지만 사이토 다카시는 이런 사람들을 향해 경고한다. "적극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기 안의 샘을 파고, 지하수를 퍼 올려야 한다" 무리 속에서는 진정한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1. 침묵 속에서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는 능력
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첫 번째 특징은 침묵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고요함은 공허함이 아니라 충만함이다. 마치 깊은 우물 속을 들여다보듯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는 시간으로 활용한다. 이들은 외부의 소음이 잦아든 고요한 순간에 비로소 자신의 진짜 목소리를 듣는다. 무엇을 원하는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지를 스스로에게 묻고 답을 찾아간다. 사이토 다카시가 말하는 자신과의 일대일 대화가 바로 이것이다. 타인의 의견이나 사회적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방향을 찾는 과정이다.

2. 고독을 창조적 에너지로 전환하는 힘
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두 번째 특징은 고독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줄 안다는 점이다. 그들에게 혼자 있는 시간은 자기계발과 성장의 기회다. 독서를 통해 사고를 확장하고, 글쓰기로 생각을 정리하며,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린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지식과 통찰은 그들만의 독특한 관점과 창의성으로 발현된다. 역사상 위대한 예술가, 과학자, 철학자들이 고독한 시간을 통해 걸작을 탄생시켰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고독은 그들에게 있어 고통이 아니라 창조의 산실이었다. 사이토 다카시가 젊은 시절의 고독을 "엄청난 에너지로 바꿀 수 있었다"고 회상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3.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균형감
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세 번째 특징은 역설적이게도 타인과의 관계에서 더욱 건강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들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무작정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대신 진정으로 의미 있는 관계를 선별적으로 맺는다. 자신의 정체성이 확고하기에 타인에게 의존하거나 휩쓸리지 않으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깊이 있는 교감을 나눈다. 사이토 다카시가 말하는 "혼자여도 괜찮다는 당당함"은 이들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내면의 샘이 깊고 맑은 사람은 타인에게도 맑은 물을 나누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혼자가 편한 사람들은 고독을 통해 자신만의 우주를 구축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무리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북극성을 따라 묵묵히 걸어간다. 니체가 말한 제대로 된 인생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타인의 시선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 말이다.
참고한 도서 : 『혼자 있는 시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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