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이었어?" 개그맨 이동윤, 250억 '폰지 사기'로 불구속 송치
개그맨 이동윤, '폰지 사기' 연루
서울 서초경찰서는 4일 중고 자동차 판매 회사 대표 A씨와 개그맨 이동윤을 포함한 일당 40명을 사기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리스 계약을 미끼로 보증금 249억 원을 가로채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총 796명, 피해 금액은 249억 원에 달하며 이들은 유명 연예인을 고용해 고객의 신뢰를 얻고,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방식으로 운영을 지속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유명 개그맨 이동윤은 회사의 딜러로 활동하며 얼굴을 내세워 피해자 모집에 기여했다.
피해자들의 보증금으로 돌려막기, 신뢰와 투자 유도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리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차량 대금의 30~40%를 보증금으로 내면 월 납부금의 절반 가량을 지원하고 계약 만료 시 보증금의 70~80%를 반환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신규 고객의 보증금으로 기존 고객의 원금을 돌려주는 돌려막기 수법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피해를 확산시켰다.
경찰은 이들이 편취한 보증금을 고객들에게 지급하면서 실제로는 몰수할 금액이 없어져 기소 전 몰수 조치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 사건이 지난해 말 공개되자 이동윤은 유튜브 채널 ‘차나두’를 통해 “회사 시스템을 잘 알지 못해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하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또한 올해 초 MBC ‘실화탐사대’에도 출연해 회사의 구조를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였으며 자신의 역할은 핵심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직함은 단순한 필요로 만들어진 것이며 고객님들에게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재차 사과했으나 대중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피해자 수십억 원 피해…리스 계약 주의 당부
B사는 전국에 지점을 두고 운영하는 대형 중고차 판매 업체로, 2010년 설립 이후 오토리스 사업을 시작하면서 유명 연예인을 고용해 회사 신뢰도를 높이며 빠르게 성장했다.
2015년 2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19년에는 208억 원으로 급성장할 정도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업계에서는 리스 계약을 체결할 때 고객들이 보증금 돌려막기 수법에 속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리스업계 관계자는 "보증금 반환 조건 등을 명확히 확인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Copyright © 닷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