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명태균-김여사 대화, 봤는데 나올 것 많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논란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금까지 공개한 것은 애피타이저에 불과하다. 캡처본이 2000장이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제가 봤을 때는 나올 건 많다고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나와 "2000장쯤이나 캡처 있다는 것은 공식적인 일로만 대화를 해가지고는 그렇게 안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니까 명태균 사장이랑 잡다한 얘기 다 한 것"이라며 "그 잡다한 얘기 중에 일부는 제가 본 게 좀 있다. 그런데 뭐 그게 정말 잡다한 대화이기 때문에 제가 공개할 가치가 없어서 공개를 안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선 "국민의힘이나 국민의힘 관계자들도 좀 솔직했으면 좋겠다"며 "명태균이라는 인물을 만나서 실제 교류한 기록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실제 교류했다. 그런데 거기서 문제 될 만한 일은 하지 않았다, 그런 일 없었다. 이렇게 밝히면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장 웃긴 게 명태균 사장을 만났는지에 대해서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는 '내가 명태는 알아도 명태균은 모른다' 이래가지고 완전 망신 샀다"며 "나경원 의원은 본인이 전혀 무관한 것처럼 했는데 만나가지고 두 번 이상 만난 것처럼 명태균 사장을 지금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저는 다들 이렇게 반사적으로 좀 이제 논란이 커지니까 '나 아니야' 이렇게 빠지려다 오히려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당 대표 선거 당시 명 씨와 당시 어느 정도 가까운 사이였는지 묻자 이 의원은 "전당대회 선거 때 명태균 사장이 저를 찾아온 건 맞다"며 "코로나 때 선거라 인력 동원이라든지 이런 거 다 없고 토론하고 연설만 갖고 치러졌다고 보시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명태균 사장이 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도 없었고 도움 받은 것도 없다"고 답했다.

김 여사의 '오빠' 표현 논란에 대해선 "저는 대통령 부부랑 같이 있는 자리에서 여사께서 대통령을 오빠로 지칭한 것을 직접 본 적이 있다"며 "대화의 맥락에서 오빠가 누구냐가 중요해지는 건데 그 대화에 제가 등장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제 대통령실의 해명은 오빠는 김진우 씨라고 알려진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라며 "저는 김진우 씨를 모른다. 그런 분이 있다는 건 들어 알았지만 그분과 통성명한 적도 없고 대화해 본 적도 없는데 왜 거기에 저를 만나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는 얘기가 나오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친오빠라는 사람을 알지 못한다"며 "그러니까 저는 지금 해명은 전혀 그 상황에 들어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