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 찌르고 죽는다’ 야탑역 칼부림 예고…경찰, 작성자 범위 좁혀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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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친구들이 자신을 버렸다며 이달 23일 경기 성남시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30명을 찌르겠다는 예고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0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이달 18일 오후 한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 '야탑역 월요일 30명은 찌르고 죽는다'는 제목의 글이 처음으로 게시됐다.
경찰 관계자는 "글이 올라온 커뮤니티의 주장과 달리 관련 수사 기법을 동원해 작성자 검거를 위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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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도 날 버려”…경찰 “작성자 범위 좁히며 수사 이어가”
순찰 강화 속 ‘열심히 찾아봐’ 조롱 글도…“동일인 여부 조사”
경찰, 관련 글 삭제해 불안감↓…역 주변에 기동대 배치
작성자는 “최근 부모님도 날 버리고 친구들도 무시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며 23일 오후 6시 야탑역 인근에 사는 자신의 친구들과 그들의 지인에게 흉기를 휘두르겠다고 했다.
또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아 이를 비판하자 “불도 지르겠다. 위로 한번을 안 해주느냐”며 추가 게시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야탑역 인근을 캡처한 이미지를 글에 첨부하기도 했다.
경찰은 게시글이 작성된 지 약 3시간 만에 한 누리꾼으로부터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추가 게시글의 작성자와 앞선 글의 작성자가 동일인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로 운영되며 “IP 추적과 신상 특정의 우려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라는 설명이 달려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글이 올라온 커뮤니티의 주장과 달리 관련 수사 기법을 동원해 작성자 검거를 위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같은 수인분당선인 인근 서현역에서 최원종이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치고 차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들어가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인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차에 치인 시민 2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심 재판부는 최원종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수원·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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