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때도 "김 여사 직접 주문"‥법원 판단은 달랐다
[뉴스투데이]
◀ 앵커 ▶
법원이 주가조작에 동원됐다고 판단한 김건희 여사의 계좌는 모두 세 개입니다.
김 여사는 주가 조작꾼에게 속았다는 걸 알고 계좌를 회수한 뒤로는 자신이 직접 주식 매매를 했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1, 2심 판결문을 보면 이후에도 이 3개 계좌는 계속해서 주가조작에 동원됐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이종호 씨.
1, 2심 모두 유죄가 나왔습니다.
검찰이 이 씨가 대표로 있던 미등록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 직원 컴퓨터에서 확보한 엑셀 파일입니다.
'김건희'라는 제목에 주식 잔고와 인출 내역이 적혀있습니다
1, 2심 법원은 여기에 나온 김 여사 명의 두 개 증권계좌가 주가조작에 동원됐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 이 씨는 MBC에 "김 여사 계좌를 운용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김 여사 해명도 마찬가지입니다.
2022년 2월, 대통령 선거를 보름 정도 앞두고 국민의힘이 입장문을 냈습니다.
2010년 10월 28일부터 2011년 1월 5일까지 미래에셋증권 거래 내역은 모두 김 여사가 증권사 직원에게 직접 전화로 주문했다는 겁니다.
김 여사도 검찰 서면조사에서 같은 취지로 답했습니다.
김 여사가 직접 주문했다는 미래에셋 계좌가 김건희 엑셀파일에 나온 바로 그 계좌입니다.
법원 판단과 정반대 설명을 하고 있는 겁니다.
김 여사는 주가 조작꾼에게 속은 걸 알고 계좌를 회수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윤석열/당시 후보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 "2010년에, 제가 결혼하기 전에 이 양반이 골드만삭스 출신이라고 해서 한 네 달 정도 맡겼는데 손실이 났고요."
계좌를 회수한 2010년 5월 이후에는 김 여사 자신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간헐적으로 매매하긴 했지만 주가조작에 관여한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1, 2심 판결문을 보면 2010년 5월 이후로도 김 여사 명의의 미래에셋, 디에스, 대신증권 3개 계좌가 주가조작에 동원됐다고 나옵니다.
검찰은 김 여사 계좌와 녹취록을 주가조작 세력들의 유죄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이제 대법원 판단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고발된 지 4년이 넘었지만, 검찰은 김 여사 처분을 결론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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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41136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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