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인 내시경 검사로 '암 예방 및 조기 암 발견 가능' 꼭 기억해야 [인터뷰]

정신영 2024. 10. 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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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과 전문의 김석원 원장
| 위, 대장내시경으로 암 전단계 및 조기 암 발견 가능
|
막연한 두려움으로 내시경 검사 회피하는 일 없어야

건강검진 활성화와 국가암검진 사업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인구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인구 10만 명 당 위암,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상위권이다. 위암 발병의 원인으로는 자극적인 음식이나 염장 음식 등을 자주 섭취하는 식문화나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찌개에 숟가락을 같이 넣는 습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에 비해 튀긴 음식을 많이 먹는 식습관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내과 전문의 김석원 원장은 "지금은 국가암검진 사업 등으로 인해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인구가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내시경 검사를 회피하는 사람이 많다"라며 "주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암이 되기 전단계인 고도선종을 발견하여 제거하는 경우가 많고 조기 암 검진에도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김원장과 위, 대장 내시경 정기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석원 원장 | 출처 : 연세웰내과의원

Q.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흔한 위, 대장 문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위내시경에서는 식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헬리코박터 양성 등이 흔하게 발견되며, 향후 암으로 발전가능한 위 선종 및 위암 등이 발견됩니다. 대장내시경에서는 대장 용종이 가장 흔하며, 대장게실, 대장암,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등이 드물지 않게 발견됩니다.

Q. 검진 주기는 어떻게 결정되며, 이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나요?
국가 검진은 및 위내시경은 2년마다 시행하며, 대장내시경 같은경우 용종이 없었다면 보통 5년마다 시행하게됩니다. 다만 가족력, 증상, 이전 용종 유무에 따라서 위 내시경은 1년마다, 대장내시경은 2년마다 하기도 합니다.

Q. 내시경 검사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환자의 증상에 대해 직접적인 원인 평가, 진단 및 용종이 있을 경우 제거를 하면서 치료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면내시경의 부작용이나 내시경 합병증(천공 출혈 등) 등의 위험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높기에 주기적으로 꼭 시행해야 합니다.

Q. 위, 대장내시경 중 발견되는 용종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위에서는 증식성 용종 및 위저선종, 저도선종, 고도선종이 주로 발견되며 내시경 점막절제술 혹은 내시경점막하박리술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대장 내시경 또한 증식성 용종 및, 저도선종, 고도선종등이 있는데 이중 추후 암으로 갈 수 있는 병변은 저도선종 및 고도선종이 있으며, 이런 경우 내시경 점막 절제술로 제거가 가능합니다.

Q. (위내시경) 위내시경 중 장생피화상이라는 것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장생피화상이란 어떤 것이며 향후 위암 위험도는 어느 정도가 될까요? 치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장상피화생은 만성 위염의 진행에 따라 위 점막 조직이 장 점막의 형태로 바뀌는 것을 말하며 위암의 위험요소 중 하나입니다.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후 발생한 만성 위염의 진행 결과이며 위암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위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은 잘 알려져 있으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의한 만성 위염의 진행 결과인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도 위암 발생의 위험을 높이는 독립 요인입니다.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은 각각 6배와 10배 위암 발생의 위험을 높입니다. 따라서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에 대한 진단과 평가를 통해 적절히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Q. (위내시경)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되면, 위암의 가능성이 높아지나요? 그렇다면 제균치료는 어떻게 진행하나요?
헬리코박터균 감염은 위암과 관련이 있습니다. 보균자가 모두 위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발병 위험성을 높입니다. 제균 치료는 일반적으로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를 병용해 감염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Q. (대장 내시경) 용종 중에서도 대장암으로 갈 수 있는 것이 저도선종 및 고도선종이라고 하셨는데, 저도선종, 고도선종이란 어떤 것이며, 왜 위험한 것인가요?
저도선종과 고도선종은 대장 용종의 종류로, 이들은 악성 변화 가능성이 높은 선종입니다. 저도선종은 저위험군에 속하지만, 고도선종은 세포의 변화가 두드러져 대장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Q. (대장 내시경)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저도, 고도선종은 제거하는 것만으로 치료가 되는 것인가요? 추후 예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저도선종과 고도선종은 제거하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추후에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와 건강한 식습관, 운동 등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대장 내시경서 용종이 발견됐다면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장 건강을 살펴야 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환자들이 가지는 내시경 검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을까요?
대장 내시경을 하면서 장정결제 복용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불편함을 줄일 수 있도록, 알약 장정결제나 기존 3-4L에서 용량을 확 줄인(1.38L) 장정결제도 있어서 복용이 이전보다 수월해졌습니다. 

Q. 수면 내시경보다 비수면 내시경으로 받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데 사실인가요?
아무래도 비수면 내시경이 수면 내시경보다 안전한 건 사실입니다. 수면유도제 투약에 따른 부작용이 간혹 생기기 때문인데, 병원이나 검진 센터에서는 적절한 환자 감시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면 내시경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Q. 환자들에게 가장 자주 하는 건강 조언은 무엇인가요?
위내시경 및 대장내시경을 통해 암이 되기 전단계인 고도선종을 발견하여 제거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조기암 발견에 도움이 되니, 꼭 해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50세 이상에서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꼭 받는 것이 좋은데, 분변검사만하고 대장내시경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의사로서 대장내시경을 꼭 해보시라고 권유해 드립니다. 정기적으로 내시경을 꾸준히 받는다면, 암 예방이 가능합니다.

정신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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