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글빙글 추락 후 수차례 폭발..."끝까지 조종간 놓지 않은 듯"
빙글빙글 시계방향 돌면서 20여 초 만에 추락
30여 초 뒤 6차례 이상 폭발과 함께 연기 치솟아
[앵커]
강원도 양양 추락 사고 헬기의 사고 당시 모습이 인근 주택 CCTV에 포착됐습니다.
영상을 본 전문가들은 꼬리날개에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조종사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헬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수백m 떨어진 주택에 설치된 CCTV 영상입니다.
사고 당일인 27일 오전 10시 49분쯤.
산불 진화용 물 바구니를 단 헬기가 계도 방송하며 야산 인근 상공에 나타납니다.
[산불 계도 방송 : 우리 모두 산불을 조심합시다.]
그런데 정상적으로 비행하던 헬기가 방향을 바꾸는가 싶더니 갑자기 시계방향으로 빙글빙글 돌기 시작합니다.
이후 헬기는 거의 수평을 유지한 채 다섯 차례가량 돌면서 20여 초 만에 수직 방향으로 떨어집니다.
30여 초 뒤 헬기가 추락한 산 중턱에선 6차례 이상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영상을 본 전문가는 꼬리 날개에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조영진 / 한서대 헬리콥터 조종학과 교수 : 정상적으로 비행을 쭉 진행하다가 어느 순간엔가 꼬리날개 부분에 결함이 발생하면서 헬리콥터가 돌기 시작하는 거로 보이거든요.]
특히 조종사는 추락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조영진 / 한서대 헬리콥터 조종학과 교수 : 조종사분께서 헬리콥터를 조종하기 위해서 끝까지 노력하신 것 같습니다. 영상 상의 헬리콥터가 계속 자세를 유지하려고 하는 부분이 보이거든요.]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해당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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