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 신작 캐릭터 디자인, 이렇게 이뤄졌다

[영화 이슈 알려줌] <엘리멘탈> 비하인드 4편 (Elemental, 2023)

<엘리멘탈>에서 부모님을 도와 '파이어플레이스' 가게를 운영하는 불같은 열정의 소유자, '엠버'를 만드는 데 가장 큰 애로사항은 여러 가지 공간에서 역동적인 모습으로 존재하는 캐릭터를 특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시각효과 감독 산제이 바크시는 "'앰버'는 불처럼 생겼지만, 순간적인 한 컷의 사진에 담긴 모양처럼 생기지는 않았다. 불을 그럴듯하게 표현하면서도 관객들이 캐릭터의 퍼포먼스에 빠져들도록 만드는 묘사의 밸런스가 매우 중요했다"라고 밝혔죠.

또한, '앰버'의 의상은 디자이너 마리아 리가 작업했는데, 불에 녹지 않는 소재로 구상했습니다.

그 소재는 오직 '파이어타운'에만 있는 소재로, 불에 절대 녹지 않고 전통적인 동시에 특별해 보이는 느낌을 전했죠.

참고로 '앰버'의 목소리를 맡은 배우는 넷플릭스 영화 <반쪽의 이야기>(2020년)에서 주인공 '엘리'로 디테일한 연기력을 보여준 중국계 배우 레아 루이스가 담당했습니다.

'엘리멘트 시티'의시청 소속 조사관으로 뛰어난 감수성을 지닌 '웨이드'는 흡수나 해체 같은 물 본연이 아닌, 다른 어떤 모양새로도 변질될 수 있는 형태였고, 유리 느낌의 본체에 눈썹 같은 요소들에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죠.

캐릭터 감독 주니 링은 "'웨이드'의 디자인은 색상, 모양, 머리, 몸, 입술 등 작은 선택들이 이룬 정점이었다"라고 밝혔고, 이채연 애니메이터는 "'웨이드'는 물풍선을 레퍼런스로 삼았지만, 젤리나 탱탱볼처럼 보이지 않도록 밸런스를 맞추는데 고생했다"라는 소감을 남겼는데요.

또한, 캐릭터&룩 개발 아트 디렉터 마리아 이는"'웨이드'의 헤어에 특히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부었다. 헤어의 움직임이 관객들의 집중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친근한 성격이 표현되기를 바랐다"라고 전했습니다.

'웨이드'의 목소리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2022년)에서 '램지 콜'을 맡았던 마무두 아티가 담당했죠.

'웨이드'의 직장 상사인 공기 '게일'(웬디 맥렌던 커비 목소리)은, 헤어스타일과 얼굴 라인 등 공기 모양을 정하는 것에 대한 정확한 지침이 필요했는데요.

구름 같은 요소 등을 구성하는 레이어들이 부드럽게 움직이면서도 여러 가지 디테일을 놓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했죠.

반면, 몸에서 식물이 자라는 흥미로운 콘셉트를 가진 흙 캐릭터인 '클로드'(메이슨 베르트하이머)에게는 마치 사람의 머리 스타일 같은 스타일리시한 초목 구현이 중요했는데요.

이에 나뭇가지나 나뭇잎 등 세세한 디자인의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스타일링부터 시뮬레이션까지 디테일한 작업이 이루어졌고, 캐릭터들에 나무가 심어진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었습니다.

엘리멘탈
감독
피터 손
출연
레아 루이스, 마무두 애시, 웬디 맥렌던-커비, 메이슨 베르트하이머, 캐서린 오하라, 로니 델 카르멘
평점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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