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마음까지 맑아지는 백합 명소… 눈과 코가 즐거운 힐링 여행

그리스 여신의 눈물로 피어난 꽃
여름 수목원에 백합
신화 속 정원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백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선선한 바람과 맑은 하늘이 함께하는 6월은 짧지만 소중한 여행의 계절이다.

사람들은 이맘때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초여름 특유의 싱그러움과 계절의 색채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여행지는 의외로 가까운 곳에 숨어 있다.

화려한 도시보다 한적한 자연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다면, 지금이 그 타이밍이다.

그 중에서도 6월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꽃이 있다. 우아한 자태와 은은한 향기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백합’이다.

출처: 백두대간 수목원

신화 속 여신의 전설이 깃든 이 꽃은 지금, 경북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활짝 피어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다.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이다. 축구장 여섯 개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는 다양한 전시 정원이 펼쳐져 있으며, 이 중 무지개 정원에서는 매년 여름 백합이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서는 14가지 품종의 백합 약 1만 5천 본이 진입광장과 무지개 정원을 중심으로 화려하게 피어난다.

장미, 튤립, 수선화, 국화 등과 함께 계절마다 식재 식물을 교체하며, 백합이 만개하는 시기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하얀 꽃잎 사이로 여름 햇살이 스며들고, 백합 특유의 향기가 수목원을 가득 채운다.

출처: 백두대간 수목원

백합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도 중요한 상징물이었다. 신들의 여왕 헤라의 모유에서 탄생했다는 전설을 가진 백합은 모성과 정절의 상징으로, 오늘날에도 결혼식 부케의 대표 꽃으로 사랑받는다.

수목원에서 백합의 기원을 떠올리며 꽃길을 걷다 보면, 마치 신화 속 정원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백합 외에도 볼거리 가득한 생태 명소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단순한 꽃 구경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출처: 백두대간 수목원

자생식물 1728종과 특산식물 163종, 희귀식물 318종 등 총 4000종이 넘는 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생태체험의 장이다. 약용식물원, 나비정원, 야생화 언덕, 매화원 등 각각의 테마가 뚜렷한 전시원도 곳곳에 마련돼 있다.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수목원 내부에는 귀여운 호랑이 테마의 트램도 운행 중이다. 넓은 수목원 곳곳을 보다 쉽게 둘러볼 수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특히 인기다.

아이와 함께 걷기 좋은 산책로와 포토존도 곳곳에 조성돼 있어 인생 사진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자연을 배경 삼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도 드물다.

가성비 좋은 여행지, 부담 없는 입장료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0원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운영되고 있다.

출처: 백두대간 수목원

만 6세 이하 어린이나 만 65세 이상 노년층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세대별 동행에도 부담이 없다. 무엇보다 대중교통이나 차량을 이용해 접근이 가능한 위치에 있어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적합하다.

신화 속 헤라의 정원이 현실로 피어난 곳,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6월 백합 시즌을 맞아 그야말로 한 폭의 풍경화처럼 여행객을 맞이한다.

여름을 맞이하는 첫 여행지로 이곳만한 곳도 드물다. 초여름 햇살 아래 피어난 백합들 사이를 거닐며, 일상에 지친 마음에 작은 위로를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꽃을 보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오고, 그 향기에 발걸음이 느려진다. 이번 6월, 자연과 신화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한 템포 쉬어가는 여행을 계획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