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갭으로 11억 아파트 사는 사람들의 비밀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갭투자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4억원대 갭으로 59㎡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는 지역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5년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53.52%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면서 갭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 59㎡, 서울 아파트 시장의 새로운 주역

전용 59㎡는 이제 서울 아파트 시장의 표준 평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5년 4월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중 13개 구에서 전용 59㎡의 3.3㎡당 매매가격이 전용 84㎡를 앞질렀다. 강남구의 경우 전용 59㎡의 3.3㎡당 실거래가격이 7530만원으로 전용 84㎡(7367만원)보다 163만원 높게 형성되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소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전용 59㎡는 청약시장에서 전용 84㎡보다 경쟁률이 약 2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전용 59㎡ 평균 분양가는 12억3332만원으로 전년 대비 23.9% 급등했다.

▶▶ 갭 4억대 매물, 어디서 찾을 수 있나

현재 갭 4억원대로 매수 가능한 59㎡ 아파트들을 살펴보면, 서대문구 DMC파크뷰자이가 매매가 11억원으로 최고가 13.09억원과의 갭이 약 4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중구 신당남산타운은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진입이 가능하다.

목동 롯데캐슬마에스트로는 10억6500만원, 관악구 e편한세상서울대입구는 10억7800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갭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인 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은평구 힐스테이트녹번역은 9억8000만원에서 11억7000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 지역별 갭투자 현황과 리스크

서울 지역구별 평균 갭을 보면 강북구가 2.4억원으로 가장 작고, 강남구가 19.5억원으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중간 갭은 5억원 선에서 형성되고 있어 4억원대 갭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전세가 추가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금리 상승과 월세 선호 증가로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전세가에서 10~20% 추가 하락해도 버틸 수 있는 여유자금 확보가 필요하다.

▶▶ 투자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포인트

갭투자를 고려할 때는 단순히 갭 크기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해당 지역의 미래 가치가 충분히 뒷받침되는지 개발 호재, 교통망 확충, 학군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특히 토허구역 확대로 아파트 갭투자가 제한되면서 비토허구역에서의 갭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자이는 지난달 매매 계약 24건 중 10건이 갭투자로 30%를 웃돌았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