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고 부르지 마” 20년간 아들을 동생으로 숨겨야 했던 여가수의 눈물

‘빙글빙글’, ‘인디언 인형처럼’으로 80년대 가요계를 장악했던 국민 댄스가수 나미. 무대 위에선 누구보다 화려하고 대중의 사랑을 받던 그녀였지만, 정작 그녀의 삶은 무대 밖에서 철저히 감춰야만 했던 진실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90년대 초, 한창 인기 정점에서 갑자기 활동을 중단한 나미. 이후 그녀의 행보는 철저히 베일에 싸였고, 그를 둘러싼 동거설과 숨겨진 출산설은 연예계 전체를 흔들 만큼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녀와 관련된 남자는 소속사 대표이자 연예계 큰손으로 알려진 최봉호. 두 사람은 1979년 처음 인연을 맺었고, 80년부터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1984년 아이까지 낳았습니다. 그러나 최 씨는 당시 유부남, 나미 역시 당대 톱스타였기에 이 사실은 세상에 알려질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아들의 존재는 법적으로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기자들이 호적등본을 들여다볼까 두려웠던 나미는, 아이를 ‘아들’이 아닌 ‘남동생’으로 호적에 올려야만 했습니다. 아이는 집 밖에서는 ‘엄마’라는 말을 꺼낼 수도 없었고, 백화점에서 한번 실수로 “엄마!”라고 부르자 혼이 났고, 아빠는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고 합니다.

가족 외출을 할 때면 나미는 앞서 걷고, 아이는 남편과 함께 걷는 모습으로 ‘가족 같지 않게’ 행동해야만 했습니다. 사랑의 결실이었던 아이는 존재 자체를 감춰야 했던 ‘비밀’이 되었던 거죠.

결국 1995년, 최 씨가 법적으로 전 아내와 이혼하며 두 사람은 조용히 혼인신고를 마쳤고, 아들도 드디어 공식적인 ‘아들’로 호적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10년이 넘는 시간. 어린아이가 감내하기엔 너무 가혹한 현실이었습니다.

누리꾼들은 “그 시절에는 어쩔 수 없었겠지만 아이는 얼마나 상처였을까”, “결국 불륜 아니냐는 지적도 피할 수 없을 듯”, “지금은 잘 살고 있다면 그걸로 된 것”이라며 안타까움과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 말 못 할 진실을 숨기며 살아야 했던 여자. 나미의 이야기는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씁쓸한 울림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