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년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 제46주년 5월 민주유공자 선정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가 5·18민주화운동 제46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5월의 5·18민주유공자로 고(故) 정동년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을 선정했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는 6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5·18민주유공자들의 삶과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정동년 선생을 이달의 민주유공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943년 광주에서 태어난 정 전 이사장은 평생 민주화운동 현장을 지켜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고등학생 시절 4·19혁명에 참여했고, 전남대 총학생회장을 맡았던 1960년대에는 한일회담 반대 운동에 앞장서다 구속되고 학교에서도 제적됐다.
이후 사회생활을 하다 1980년 다시 학교에 복학했지만, 이른바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에 연루돼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후 5·18 관련 인사 가운데 가장 긴 수감생활을 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1982년 성탄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뒤에는 5·18 진상규명 활동에 힘을 쏟았다. 1988년 국회 광주청문회에서는 신군부의 고문 수사 실태를 증언했고, 1995년에는 5·18 책임자 불기소 처분에 반발하며 진상규명 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정 전 이사장은 광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과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공동의장, 광주 남구청장 등을 지냈으며, 5·18기념재단 이사장을 맡아 오월 정신 계승과 기록 보존 활동에도 앞장섰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 관계자는 "정동년 선생은 국립5·18민주묘지 제2묘역 1구역에 안장돼 있다"며 "앞으로도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지섭 기자 lj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