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칼무무에 루시안-나미로 맞선 '룰러'의 생각 "자신감이 좀 과했다"

풀세트로 이어진 DK와의 대결서 공격을 주도하며 3세트 POG로도 선정된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의 ‘룰러’ 박재혁이 승리의 기쁨과 함께 선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8주 3일차 2경기에서 젠지가 DK에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승리 소감으로 “최근 저희 선수들이 자신감이 붙어 오늘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장에 왔으며 경기 결과도 생각대로 승리로 끝나 기쁘다.”라고 이야기한 박재혁은 DK만 만나면 풀세트로 가는 경기 상황에 대해 “다른 팀들이 약하다는 뜻은 절대 아니지만 DK라는 팀이 잘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강팀이라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세트 연속 승리 기록 갱신을 앞두고 2세트를 내준 것이 아깝지 않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런 것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전혀 생각도 못했고, 기록을 세우기보다 승리를 하기 위해 경기에 나서는 만큼 그저 이기는 것에만 집중했다.”라고 답했으며 2세트의 패인에 대해서는 “밴픽에서 실수가 있었고 인게임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초반 리쉬 등 하면 안 되는 것들을 했기에 그만큼 벌을 받아야했지만 그것도 받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 교전에서의 패배로 이어지며 경기의 분위기가 넘어가게 됐다.”라고 분석했다.

2세트 후반부에 추격을 이어가며 역전을 노렸으나 결국 실패했던 것에 대해 “많이 아쉬웠지만 ‘이게 LoL이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 재미있게 경기를 했으며 덕분에 배운 것도 많았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한 박재혁은 유미가 풀려 있었음에도 칼리스타-아무무를 상대로 루시안-나미 조합을 선택했던 것에 대해 “자신감이 좀 과했던 것이 사실이다. 당시 상황에는 유미를 내보내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루시안-나미를 꺼냈지만 아무래도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한편 다전제 경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 박재혁은 “많이 이겨도 보고 져보기도 했지만 한, 두세트 지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계속 똑같은 마인드로 임하면 충분히 역전도 가능하기에 멘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플레이 부분에서 바꿔야 할 것은 있겠지만 멘탈만 나가지 않으면 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또한 다른 리그를 모니터링할 때 어떠한 부분을 신경 쓰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픽이나 구도가 정해졌을 때 플레이 방향성이나 라인전, 교전 구도 등을 많이 신경 쓴다.”라고 답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박재혁은 “그동안 꾸준히 해오면서 삐그덕 거릴 때도 많았지만 정규 시즌 1위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서 내가 앞으로 무엇이든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남은 경기와 플레이오프도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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