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하고 30분이면 도착" 60대도 쉽게 걷는 해발 480m 천년사찰 트레킹 명소

구름 위에 세운 기도의 집, 해남 달마산 도솔암

도솔암 /출처:해남군 문환관광 홈페이지

아찔한 기암절벽 사이,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아담하게 자리한 암자. 전남 해남군 달마산의 도솔암은 그 풍광과 전설만으로도 많은 이들을 불러 모으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달마산과 도솔암의 역사

도솔암 /출처:ⓒ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최수정

도솔암은 달마산 12 암자 가운데 유일하게 복원된 암자로, 가장 높은 도솔봉 자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통일신라 화엄조사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미황사를 세운 의조화상 또한 도솔암 서굴에서 수행하며 낙조를 즐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하지만 정유재란 당시 왜구에 의해 불타 사라졌고, 오랫동안 폐허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2002년, 오대산 월정사의 법조 스님이 중창하여 오늘날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도솔암이 주는 감동

도솔암 /출처:해남군 문환관광 홈페이지

석축 위에 세워진 도솔암은 삼면이 암릉으로 둘러싸여 있고, 정면만 시원하게 트여 있습니다. 이곳에 서면 서남해 다도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일출과 일몰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천혜의 조망을 자랑합니다.

절벽 틈에 세워진 작은 암자는 마치 하늘에 매달린 듯 아슬아슬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죠. 그래서인지 드라마와 광고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하는 명소입니다.

도솔암에 오르는 길

도솔암 /출처:해남군 공식블로그

도솔암 입구 주차장까지는 승용차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약 15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주차 후 도솔암까지는 700~800m 정도의 산책길이 이어집니다. 가파르지 않아 천천히 걸으면 20~30분 내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걷는 동안 달마산의 기암괴석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마치 조각된 예술품 사이를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이면 어란과 어불도까지 조망할 수 있어 더없이 특별한 길이 됩니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도솔암

도솔암 사계절 /출처:해남군 문환관광 홈페이지

봄 : 진달래와 철쭉이 산 능선을 붉게 물들입니다.

여름 : 푸른 원추리꽃이 피어나며 초록의 산세와 어우러집니다.

가을 :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저녁 노을빛과 함께 황홀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겨울 : 설경이 암자를 감싸 신비로운 기도의 공간으로 변모합니다.

방문 안내

도솔암 /출처:해남군 문환관광 홈페이지

위치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마봉송종길 355-300

이용 시간 : 상시 개방

입장료 : 무료

주차 : 가능 (소규모)

문의 : 해남군청 문화예술과 ☎ 061-530-5250

도솔암은 단순히 작은 암자가 아니라, 천년의 세월과 전설, 그리고 자연이 만든 신비로운 무대입니다. 달마산 능선을 타고 오르다 보면, 기암절벽 끝에 위태롭게 서 있는 듯하지만 묘하게 안정된 그 자리에 도솔암이 기다리고 있지요.

해남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바다와 산, 역사와 기도가 함께하는 이 특별한 장소에 꼭 올라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