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에 가축도 비명…두달 새 재해보험 접수 2100건 넘어

김영희 2026. 8. 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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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축산농가의 가축 피해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두 달 동안 폭염에 따른 가축재해보험 사고 접수만 2100건을 넘어섰고, 관련 보험금 지급 규모도 최근 3년 사이 세 배 가까이 늘었다.

10일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한 축산농가에서 접수된 폭염 관련 사고는 모두 2135건으로 집계됐다.

폭염 피해가 반복되면서 보험금 지급액도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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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관련 1628건 최다, 가금류 507건
이상기후로 최근 5년 지급액 800억 육박
▲ 춘천의 한 축사에서 소들이 선풍기 바람에 더위를 식히고 있다. 방도겸 기자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축산농가의 가축 피해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두 달 동안 폭염에 따른 가축재해보험 사고 접수만 2100건을 넘어섰고, 관련 보험금 지급 규모도 최근 3년 사이 세 배 가까이 늘었다.

10일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한 축산농가에서 접수된 폭염 관련 사고는 모두 213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9%에 달하는 2115건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8월에 몰렸다. 7월 접수 건수가 177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달 들어서도 345건이 접수됐다.

가축재해보험은 폭염을 비롯해 풍수해와 폭설, 지진 등 자연재해는 물론 화재나 가축질병으로 축산농가가 입은 피해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정부가 보험료의 절반을 지원해 농업인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NH농협손보를 비롯해 KB손보·DB손보·한화손보·메리츠화재 등이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NH농협손보가 전체 시장의 약 98%를 차지하고 있다.

가축재해보험은 소와 돼지, 가금류, 말 등 다양한 가축을 대상으로 하지만 폭염재해보장 추가특약은 돼지와 닭·오리·메추리 등 가금류에만 적용된다.

돼지는 두꺼운 지방층 때문에 몸속 열을 외부로 내보내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닭 역시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체온을 낮추기 어렵다. 특히 가금류는 밀집 사육되는 경우가 많아 고온에 더욱 취약하다. 반면 소는 돼지나 가금류에 비해 폭염과 한파에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접수된 폭염 피해 가운데 돼지 관련 사고가 162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금류가 507건이었다.

폭염 피해가 반복되면서 보험금 지급액도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폭염 관련 보험금은 2022년 76억4000만원에서 2023년 107억3000만원, 2024년 229억6000만원, 지난해 297억2000만원으로 3년 연속 늘었다. 최근 5년간인 2021∼2025년 지급된 보험금은 모두 794억9000만원으로 800억원에 육박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폭염 피해에 대비해 보험 가입을 독려하면서 가입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가축재해보험 신규 가입이 3만6609건에 달했다. 2023∼2025년 연평균 신규 가입 건수인 4만261건에 이미 근접한 수준이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농업인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NH농협생명의 농업인안전보험을 통해 온열질환 보험금을 받은 농업인은 2024년 136명으로 총 1억1400만원이 지급됐고, 지난해에는 217명에게 1억2000만원이 지급됐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말까지 48명이 온열질환으로 모두 5900만원의 보험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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