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끓는 느낌, 내 커리어 최고 홈런" 50홈런 괴물 짜릿한 결승포→준PO MVP 수상 "플레이오프도 노리겠다" [대구 현장인터뷰]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 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가 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른 삼성은 오는 17일부터 정규시즌 2위 한화 이글스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PO)를 치르게 된다.
이번 시리즈의 MVP는 디아즈였다. 그는 시리즈 4경기에서 16타수 6안타(타율 0.375), 1홈런 6타점의 성적을 거두면서 기자단 투표 75표 중 42표, 득표율 56%로 수상했다. 그는 상금 200만 원을 수상했다.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던 디아즈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1차전에서는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2차전에서는 4회 2타점 동점타를 터트렸다. 비록 3차전은 무안타에 그쳤지만, SSG가 고의4구로 내보낼 정도로 위협적인 존재였다.
그리고 디아즈의 진가는 4차전에 나왔다. 이날도 4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한 그는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던 그는 3회에도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디아즈는 경기 중반 이후 결정적인 순간 점수를 올려줬다. 삼성이 1-0으로 앞서던 6회초, 김성윤의 볼넷과 구자욱의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SSG 필승조 노경은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터트렸다. 김성윤이 비디오 판독 끝에 홈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으며 한 점을 추가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문학(인천)에선 좋았는데 여기선 페이스가 떨어진 느낌이었다. 홈런왕답게 필요할 때 홈런 쳐서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플레이오프 때도 활약해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MVP를 수상한 디아즈는 "준플레이오프 4경기 동안 모든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서 좋은 경기를 했다"며 "이번 포스트시즌이 내 커리어 최고의 포스트시즌이다"라고 단언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맞자마자 넘어갔다고 확신했다. 보면서 온 몸에 피가 끓을 정도로 불타올랐다. 커리어 통틀어 최고의 홈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타이밍이 안 맞았다"고 고백한 디아즈는 "타자한테 방망이는 타이밍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공이 몇 개씩 늦어서 실내연습장에 들어가서 타이밍 생각하며 운동을 했다"고 밝혔다. 결국 이런 노력이 홈런포로 돌아온 것이다.
디아즈는 전날(13일) 9~10월 MVP 수상에 이어 하루 만에 준플레이오프 MVP까지 탔다. 그는 "MVP 좋아한다. 당연히 플레이오프도 받고 싶다. 이를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컵 들어올리며 마무리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팀 승리에 도움된다면 MVP는 그 다음에 따라올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제 삼성은 한화를 만나게 된다. 플레이오프 1, 2차전이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디아즈가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한 구장이다. 그러나 그는 "홈런에 대한 생각은 안 하고 싶다. 의식하고 가면 스윙이 커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화 투수진이 좋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자는 게 목표다"라고 얘기했다. 제일 까다로운 상대를 묻자 그는 "'모두 다'라고 얘기하고 싶은데, 고른다면 코디 폰세다"라고 밝혔다.

대구=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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