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팀 아니고 축구팀 아닌가요?" 식물 타선 롯데, 역사상 최악의 타선 기록

이제 농담이 아니다. 2026년 롯데 자이언츠 타선이 KBO 역사상 팀 wRC+ 최저 기록 1위에 올랐다. 스탯티즈 기준 롯데의 올 시즌 팀 wRC+는 72.3으로 역대 최저다.

2위인 쌍방울 1999년(72.5)보다 낮고, 10위 안에 해체된 구단들까지 포함된 역대 목록에서 롯데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이게 시즌 23경기, 아직 시즌의 16%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의 수치라는 것이다.

레이예스·노진혁이 버텨줘도 이 수치다

더 충격적인 건 이 수치가 나온 배경이다. 팀 내에서 레이예스가 wRC+ 156, 노진혁이 wRC+ 138로 상위권을 찍으며 나름 분전하고 있다. 즉 그 둘이 팀 평균을 그나마 끌어올려주고 있는데도 팀 전체 wRC+가 72.3이라는 뜻이다.

나머지 선수들이 얼마나 처참한 수치를 내고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숫자다. 팬들이 "레이예스·노진혁이 저렇게 치는데도 저 수치"라며 경악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선발만 잘 던지면 뭐하나

더 아이러니한 건 선발진의 성적이다. 롯데 선발 ERA는 최근 몇 주 기준으로 리그 최저권을 다툴 만큼 안정적이다. 비슬리가 7이닝 11삼진을 찍어도 지고, 나균안이 7이닝 2실점으로 막아도 진다. 선발이 잘 던지는 날 타선이 1점을 뽑는 게 롯데의 일상이 됐고, 그 패턴이 누적돼 결국 역대 최악의 팀 타선 수치가 만들어졌다.

25일 광주 KIA전도 마찬가지였다. 박세웅이 선발로 5이닝을 버텼지만 타선은 양현종 앞에서 꽁꽁 묶였고, 4-3 역전패를 당하며 7승 16패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양현종에게 통산 2200탈삼진이라는 KBO 최초 기록까지 선물했다.

팬들 사이에서 "맨날 혼자 축구팀 득점력을 보이고 있으니, 이기는 게 오히려 비정상"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롯데 타선이 언제 깨어날지가 지금 KBO에서 가장 답이 보이지 않는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