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연봉 고작 25만 달러’ WKBL만도 못한 WNBA, 마라톤협상 끝에…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와 선수노조(WNBPA)가 장기간 협상 끝에 새로운 단체협약(CBA)에 대한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글로벌 매체 디애슬레틱은 18일 WNBA와 선수노조가 뉴욕에서 8일간 이어진 마라톤 협상 끝에 새 단체협약 체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협약은 WNBA의 경제 구조와 선수 보상 체계를 크게 바꾸는 내용이 핵심이다.
가장 큰 변화는 선수 연봉이 리그 수익과 직접 연동되는 구조가 처음 도입된다는 점이다. 선수노조 측에 따르면 새 협약이 시행되면 선수 평균 보수는 50만 달러(약 7억 5250만 원) 이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샐러리캡 역시 대폭 상향될 예정이다. 협상 과정에서 리그 측은 팀 연봉 상한선을 620만 달러(약 93억원)로 제시했으며, 이에 따라 최고 연봉은 계약 첫 해 약 130만 달러(약 19억5000만원) 수준에서 시작해 협약 후반에는 약 200만 달러(약 30억1000만원)까지 증가하는 구조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협약에서는 2025년 기준 샐러리캡이 약 150만 달러, 최고 연봉은 25만 달러 미만이었다.
수익 배분 구조도 주요 쟁점이었다. 리그는 협약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전체 수익의 약 15.5%를 배분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선수 측은 초기 요구였던 40% 수익 배분 요구를 26% 수준까지 낮추며 협상을 이어갔다. 이 밖에도 새 협약에는 가족 계획 지원과 출산·육아휴직 제도 강화 등 선수 복지 개선 조항이 포함될 예정이다.
리그 사무국은 협상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훈련 캠프와 정규 시즌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2026시즌 WNBA 개막전은 5월 8일로 예정돼 있다. 디애슬레틱은 “이번 협약은 최근 리그 인기 상승과 투자 확대 속에서 선수들이 요구해온 연봉 인상과 공정한 보상 체계 논의의 결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WNBPA 회장 네카 오그우미케는 “이번 합의는 여자 스포츠 역사에서도 중요한 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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