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vs 메타 AI, 누가 이길까?

2023년 6월 22일 목요일

우리가 잠든 사이에 크고 작은 이슈로 가득했던 미국주식장!
"출근길도 바쁜데 어떻게 다 찾아보겠어요,,,"
지난 밤 미국장에서는 대체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가장 빠르게! 핵심 포인트만 쏙! 정리해주는 뉴스레터가 있다면?

치킨인데요, 닭이 아닙니다 🤯
미국 농무부가 처음으로 배양육 닭고기의 판매를 허가했어요. 배양육은 동물을 도축해서 얻은 고기가 아닌, 연구실에서 세포를 합성해 만든 인공적인 고기를 뜻하는데요. 이번 허가로 굿 미트와 업사이드 푸드라는 두 스타트업의 제품을 곧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수상한 징후 포착 🔍
미국 정부가 중국 텔레콤 기업인 화웨이와 ZTE의 직원들의 수상한 동향을 포착했어요. 이들이 쿠바에 있는 중국 스파이 시설로 의심받는 곳에 출입하는 것을 목격한 건데요. 미국 정부의 주장에 따르면 중국은 쿠바에서 4개의 도청 기지를 쿠바 정부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테슬라의 ESG 복귀 🔌
테슬라가 S&P 500 ESG 지수에 다시 포함됐어요. 테슬라가 환경 정보를 공개함에 따른 조치로 보여요. 테슬라는 지난해 인종차별 및 오토파일럿 충돌 사고 등의 문제로 ESG 지수에서 제외됐는데요. 당시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ESG는 사기다”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RSV도 정복?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화이자 및 GSK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어요. 60세 이상의 노인은 의사와의 상담 후 1회 백신 접종이 가능해졌습니다. RSV는 매년 6400만 건의 감염과 16만 건의 사망 원인이 되는 질병입니다. 이 백신은 2023년까지 100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돼요.

✔️ MS “양자컴 10년 안에 나옵니다”

AI에 이어서 양자까지 먹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양자컴퓨터의 도래를 앞당기려 합니다. 21일(현지시간) 이 기업은 마요라나 제로 모드의 특성을 지닌 위상 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밝히며 양자컴퓨터 개발을 로드맵을 함께 공개했는데요. 양자컴퓨팅 팀의 크리스타 스보어 부회장은 “위상 큐빗을 사용한 양자컴퓨터의 상용화까지 10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 큐빗을 사용하면 초당 백만 회의 신뢰할 수 있는 양자 연산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 중인 위상 양자컴퓨터는 구글 및 IBM이 연구 중인 초전도체 양자컴퓨터나 아이온큐의 이온 트랩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구동하는 양자컴퓨터인데요. 다른 유형들과 비교해 안정적인 큐비트를 생성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는 방법입니다.

그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반도체는 전류의 흐름을 조절함으로써 0과 1을 결정해 디지털 데이터를 처리하죠. 그런데 반도체가 점점 미세화됨에 따라 이제는 반도체 안에서 우리가 흔히 아는 물리 세계의 법칙이 아닌, 미시세계의 양자역학적 현상들이 나타나는 단계에 이르렀어요. 분명히 전자의 이동을 막기 위한 장치를 마련했는데 순간 이동이라도 한 듯 전자가 이동해버린다던가 하는 등의 오작동이 발생하기 시작했죠. 양자컴퓨터는 전통적인 물리학의 법칙에 입각해 만들어진 고전 컴퓨터의 한계를 아예 양자 세계의 법칙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컴퓨터를 만드는 데 사용하자는 발상에서 시작됐습니다. 0이면서 동시에 1인 중첩의 성격을 이용해 데이터를 프로세싱하는 것이죠.

양자컴퓨터는 흔히 기존의 슈퍼컴퓨터보다 엄청나게 빠른 컴퓨터인 것처럼 묘사되곤 하는데요. 이는 절반만 맞는 설명이에요. 양자컴퓨터가 기존의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이는 양자컴퓨터가 해결할 수 있는 특정 유형의 연산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말입니다.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를 기대할 수 있는 영역은 대표적으로 데이터베이스, 사이버 보안, 의학(양자물리학) 분야 등이 있어요. 이런 분야에 대해선 기존의 컴퓨터가 수 년이 걸려도 풀지 못할 문제를 양자컴퓨터는 순식간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양자컴퓨터가 미래 혁신 기술로 주목받는 이유죠.

주가는 어때?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21일(현지시간) 1.33% 하락한 333.56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AI 열풍의 중심에 있던 이 기업은 올해에만 주가가 39.23% 상승했어요.


✔️ 또 두들겨 맞는 아마존

“소송, 또 소송…지겹지도 않니?”

아마존이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정 공방을 또다시 벌이게 됐습니다. FTC는 21일(현지시간) 아마존이 FTC법과 ‘온라인 신뢰회복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아마존이 고객들을 속여 유료 요금제인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하게 하고 취소 절차를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들어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FTC는 특히 아마존이 ‘다크패턴’을 이용했다고 지적했어요.

아마존 “팩트 틀려”

이에 아마존은 즉각적으로 반박했어요. 아마존은 이날 성명을 내고 “FTC의 주장은 아예 틀렸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어 “프라임은 명확하고 간단하게 고객이 가입하거나 취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진실은 고객들이 프라임을 사랑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어요. 한편으로는 “FTC가 우리에게 사전 통지도 하지 않고, 우리와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결과를 발표한 점이 우려된다”고 덧붙였죠.

기나긴 아마존의 피소 역사

아마존이 이러한 반응을 보인 이유가 있는데요. 아마존과 FTC의 법정공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에도 FTC가 제기한 소송의 해결을 위해 58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FTC가 당시 문제 삼은 건 2018년 아마존이 인수한 스마트홈 업체 ‘링’이 이용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한 아마존은 또 다른 소송에서도 2500만 달러를 지불하며 합의한 바 있는데요. 이 역시 FTC가 제기했던 소송으로, 아마존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알렉사가 구동하는 스피커가 부모 동의 없이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는 게 원인이었습니다.

주가에는 크게 영향 없어

다양한 이유로 벌어진 소송전에 투자자들도 익숙해진 걸까요? FTC로부터 피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주가는 그리 큰 하방압력을 받지 않았습니다. 아마존 주가는 21일(현지시간) 전일대비 0.76% 하락한 124.83달러로 거래를 마쳤어요. 이는 나스닥 종합주가지수의 낙폭보다도 작은 하락폭이죠.

그러나 일단 잡음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닌데요. 아마존이 FTC와의 다툼을 해결하기 위해 큰돈을 써왔다는 것을 보면, 당장은 아니라도 향후 아마존에 타격이 될 수 있죠. 법정공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지켜볼 필요는 있겠네요.

✔️ '조비 추격자' 릴리움, 중국 진출한다

릴리움이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요. 릴리움은 19일(현지시간) 중국 선전 시의 바오안 구와 중국 내 eVTOL(전기 수직 이착륙기)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그 첫 단계로 릴리움과 바오안구는 해당 지역에 릴리움 지역 본부를 개설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 협력을 통해 두 주체는 광둥-홍콩-마카오 그레이터베이 지역(Greater Bay Area)에서의 사업에 초점을 둘 예정입니다.

릴리움은 이번 중국 진출 과정에서 헬리-이스턴(Heli-Eastern)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헬리-이스턴은 그레이트베이 지역의 헬리콥터 운영 기업으로, 광둥-홍콩-마카오 경로에서 헬리콥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기업입니다. 중국 민간항공국으로부터 저고도 영공 관리 개혁의 시범 기업으로도 승인을 받았죠. 이 중국의 기업은 그레이트베이 지역 외에도 장강 삼각주 지역과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의 도시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저고도 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헬리-이스턴은 궁극적으로 에어택시 플랫폼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릴리움에게는 최적의 중국 파트너인 셈입니다.

릴리움의 클라우스 로웨(Klaus Roewe) CEO는 "중국의 eVTOL 산업은 전 세계 시장의 2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릴리움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습니다. 릴리움은 현재까지 미국과 유럽, 남미, 중동, 아시아의 여러 고객으로부터 잠재적인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두고 있었는데요. 이번 중국 진출로써 핵심 지역에는 모두 진출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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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AI vs 메타 AI, 누가 이길까?

짐 팬 (엔비디아 AI 과학자)
" 저는 OpenAI가 GPT-5를 출시할 때(2024년 말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모든 OSS 모델이 쓸모 있는 작업에서 GPT-4에 준하는 성능을 낼 확률이 5% 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틀렸다는 것이 증명된다면 오히려 정말 기쁘겠어요!"

생성형 인공지능이 이전 인터넷이 상용화되던 시대와 같이 점점 우리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기술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기반에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이라는 기술이 자리 잡고 있어요. LLM을 활용한 서비스에 대한 대중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은 어떻게 이 기술을 통해 초격차(경제적 해자)를 만들 것인가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LLM을 활용해 라이벌 기업보다 앞서가기 위해서는 상대방보다 차원이 높은 기술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리고 빅테크 기업들은 서로 다른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요. 첫 번째는 오픈소스 유형으로, 메타가 택한 방식입니다. 기반 기술을 대중에 공개해 관심이 있는 개발자들이 누구나 사용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다른 방식은 폐쇄형으로, 논문 출판과 같은 연구 목적 이외에는 기반 기술을 공개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하고 있는 오픈AI나 구글이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죠.

이 두 진영 중 누가 승기를 잡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치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픈소스와 빅테크의 독점적 모델 중 어떤 LLM이 더 앞서 나갈 것인가를 두고 엔비디아의 짐 팬 AI 과학자는 자신의 전망을 공유했는데요.

짐 팬 과학자는 앞으로도 오픈소스 생태계가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어요. 오픈소스가 폐쇄형 모델은 따라 할 수 없는 차이를 지니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픈소스는 기술 발전에 참여하는 인재의 수를 기업 내부 연구진을 넘어 전 세계로 확장할 수 있다는 남다른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한정된 인원으로는 생각해 내기 힘든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이 빠르게 공유되기 때문이죠. 메타가 내놓은 오픈라마(OpenLLaMA) 모델은 적은 매개변수(파라미터)의 가벼움을 무기로 빠르게 개발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짐 팬 과학자는 빅테크가 개발한 상용 LLM이 오픈소스 모델보다 더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오픈소스의 장점이 다양성이라면, 빅테크가 가진 장점은 집적 능력이기 때문이죠. 빅테크 기업들은 점점 더 무거워지는 AI 모델을 저장하는 데 필요한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확보할 자금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초보 개발자들이 아닌 고도로 숙련된 인재 풀을 보유하고 있죠. 이는 단 하나의 모델에 모든 리소스를 총동원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에 더해 태생적으로 개방적인 오픈소스의 장점을 역으로 활용해 오픈소스 LLM 생태계에서 가장 좋은 아이디어만 쏙쏙 뽑아 자사의 모델에 적용할 수도 있고요.

결국 오픈소스든, 빅테크 자체 개발 방식이든 틀린 선택은 없다고 정리할 수 있는데요. 문제는 이렇게 개발된 모델을 어떻게 자사 서비스에 활용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력을 갖고 있어도 소비자들이 선택해 주지 않으면 수익을 낼 수 없으니까요.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AI 기술 개발의 각축장에서 어떤 기업이 선두에 설지,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면 좋은 투자 수익률을 낼 수 있겠습니다.



🗞 글: 심두보, 노우진, 김나연, 우세현 📑 기획: 이유림, 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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