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회복세' 이끌어낸 LG엔솔…벤츠에 '조 단위' 수주 잭팟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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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실적을 회복세로 돌려놨고, 수조원대 배터리 공급 계약도 추가했다.
지난 7월 르노와 수조원 규모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지 석 달 만에 또 전해진 낭보다.
미국 애리조나에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짓고 있는 단독공장(36GWh)에서 생산하는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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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실적을 회복세로 돌려놨고, 수조원대 배터리 공급 계약도 추가했다. 2028년까지 매출을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비전 달성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8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분기 잠정 영업이익 4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6조8778억원으로 16.4% 줄었다. 시장 컨센서스(매출 6조7257억원, 영업이익 4200억원)는 소폭 상회했다.
추세상으로 확실한 반등을 만들어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1573억원, 2분기 1953억원에 그쳤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129.5% 증가한 수치다. 미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AMPC(생산세액공제)를 제외한 영업손실도 177억원으로, 2분기(-2525억원) 대비 대폭 줄였다.
북미 배터리 출하량이 견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AMPC의 경우 4660억원으로 전분기(4478억원)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AMPC는 북미에서 배터리를 많이 만들 수록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폴란드 공장 가동률 개선도 이익률 회복에 영향을 줬을 게 유력하다. 다올투자증권은 40%대까지 떨어졌던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가동률이 3분기들어 60%대까지 올랐을 것으로 분석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 공급 물량 확대에 따른 가동률 개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와 더불어 비용 절감 노력 등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 중심 출하량 증가에 따른 ESS(에너지저장장치)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언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보릿고개를 넘으면서 동시에 체질개선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고객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ESS 등 전기차 외 사업 비중 확대, Baas(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EaaS(에너지 생애주기 서비스)와 같은 소프트웨어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는 방향이다.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이같은 사업 혁신을 통해 2026년쯤 캐즘을 극복하고 2028년까지 매출을 두 배 이상 확대한 후 2030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배터리 신규 계약 소식도 전해졌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메르세데스 벤츠 계열사와 50.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 1월1일부터 2038년 12월31일이다. 판매 및 공급은 북미 및 기타지역에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계약 규모가 수조원 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르노와 수조원 규모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지 석 달 만에 또 전해진 낭보다.
메르세데스 벤츠에 납품할 배터리는 46시리즈 원통형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에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짓고 있는 단독공장(36GWh)에서 생산하는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주력이었던 삼원계(NCM·NCA) 파우치형에서 원통형, LFP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올 4분기까지 바닥 다지기에 주력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5년에는 유럽 탄소 규제 강화, 저가 전기차(2만5000유로 이하) 대거 출시, 자동차 할부 금리 하락 등의 요인이 있다"며 "올해 대비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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