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장 덕에…삼일제약 기업가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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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제약이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점안제 CMO(위탁생산) 수주 확대에 나선다.
지난 11일 삼일제약은 대만계 제약사인 포모사와 안과용의약품 'APP13007'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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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제약이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점안제 CMO(위탁생산) 수주 확대에 나선다.
지난 11일 삼일제약은 대만계 제약사인 포모사와 안과용의약품 'APP13007'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약물은 안과 수술 후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치료 목적으로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APP13007은 향후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삼일제약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지난달 이 공장은 베트남 의약품청으로부터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받으며 가동 준비를 마쳤다.
베트남 공장은 지상 4층, 연면역 2만1000제곱미터 규모로 연간 3억개의 점안제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는 독일 울만사의 고속 자동 포장라인 등의 최첨단 자동화 설비도 갖췄다.
삼일제약 측은 "포모사가 여러 위탁생산 업체와 논의를 진행했고 생산 설비, 지리적 이점, 축적된 제조기술 전문성과 가격 경쟁력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삼일제약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포모사는 기존 치료제보다 투약 편의성과 효능이 높은 APP13007의 강점을 토대로 북미뿐만 아니라 남미, 아시아 등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따라 생산물량이 늘면서 삼일제약은 향후 5년간 이 약물의 위탁생산만으로 2000만달러(27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베트남 공장의 설비와 기술 우수성을 검증한 만큼 삼일제약은 추가적인 수주확보를 자신하고 있다.
현재 삼일제약은 유럽과 일본계 제약사와 점안제 CMO 계약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미국 하원에서 중국계 CMO 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제한하는 내용의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서 삼일제약에 우호적인 수주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증권업계도 이번 포모사와 계약을 통해 실적개선과 함께 CMO 사업 가치가 재조명받으면서 삼일제약 주가가 재평가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계약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며 "추가적인 CMO 생산 계약 후속 모멘텀이 있으며, 실적 성장에 대한 가시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정책 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서는 삼일제약의 점안제 CMO 사업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번 대만 포모사와 계약으로 레퍼런스(이전 계약사례) 부재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기업가치 재평가)을 기대한다"고 말혔다.
김윤화 (kyh9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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