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공룡 '제일제당' vs 이커머스 공룡 '쿠팡' 갑질 공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최대 식품기업 CJ제일제당(097950)과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갑질'을 하고 있다며 상호 공방을 벌이고 있다.
급기야 쿠팡은 CJ제일제당에 햇반 발주를 중단하는 초강수를 뒀다.
30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 초 '비비고' 만두와 김치, '햇반' 등 CJ제일제당이 생산하는 주요 제품 발주를 중단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 "내년 마진율 협상 깨지자 쿠팡이 갑질"
쿠팡 "CJ제일제당이 갑질..계약 물량보다 공급 줄여"
제조사·유통사 '가격 결정력' 주도권 위한 지배력 싸움 해석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내 최대 식품기업 CJ제일제당(097950)과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갑질’을 하고 있다며 상호 공방을 벌이고 있다. 급기야 쿠팡은 CJ제일제당에 햇반 발주를 중단하는 초강수를 뒀다.
양사는 발주 중단의 배경도 서로 다르게 주장하고 있어 향후 양사가 극적으로 화해에 이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CJ제일제당은 “쿠팡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마진율을 요구했다”며 “당사가 받아들이지 않자 일방적으로 발주 중단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주 중단을 결정할 수 있다고 해도 내년 마진율 협상 결렬을 가지고 이달부터 발주를 중단한 것은 부당한 조치”라고 날을 세웠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각종 원부자재 가격 및 물류·운영비 상승을 이유로 햇반과 비비고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차례로 인상해왔다. 지난 2월 비비고 만두 가격을 4년 만에 올렸고, 지난 4월에는 햇반 가격을 평균 7.6% 인상했다.
이에 따라 햇반(210g) 개별 상품 편의점 판매가격은 1950원에서 2100원으로 150원 올랐고, 마트 주력 제품인 ‘백미 210g 12개’ 묶음 상품은 현재 1만4480원에서 1만5480원으로 1000원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2월에도 쌀 가격 인상을 이유로 햇반 가격을 평균 6~7% 인상했다.
반면 쿠팡은 기존 제품 공급과정에서부터 CJ제일제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연초부터 CJ제일제당은 수차례 가격 인상을 요구하면서도 발주 약속 물량보다 터무니없이 부족하게 공급을 했다”며 “이는 즉석밥 시장의 시장지배적 사업자나 마찬가지인 CJ제일제당이 공급물량을 가지고 갑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납품률은 50~60%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햇반 100개를 납품하기로 약속했으면 50~60개밖에 공급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다른 대형 식품업체의 평균 납품률은 90% 수준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고물가 시대에 쿠팡은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대기업들과 협상을 진행해 오고 있다”며 “재벌과 대기업이 장악했던 유통시장에 많은 중소기업이 성장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범준 (yol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쩌민 전 中국가주석 별세…향년 96세
- [내일날씨]더 춥다 '아침' 추위 절정…최저 영하 14도
- [단독]이근, 강제추행 부인해 2차 가해…법원이 인정
- 손흥민 악플 쏟아지자…"죽을래 진짜?" 분노한 오재원
- "옷 벗고 뛰어다녀"…대낮 수원서 '알몸' 소동, 무슨 일?
- “한달짜리 적금 나온다는데”…MZ세대 잡을 은행 어디?
- '현지의 김태희'…베트남 국민 女배우 치푸, 한국 관객 만난다
- "나는 은행에 130만원 월세 낸다"…전세대출도 갈아타기 허용해야
- 손흥민, 벤투 손길 뿌리쳤다?...현장 직캠 보니
- '롤코녀' 이해인, 노출 유튜브로 100만 구독자 "수익은 0원" 왜?